‘충격 분석’ 홀란드 없으면 더 잘하는 맨시티? 승률+득점 모두 UP...통계의 오류

정지훈 기자 2024. 1. 1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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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충격 분석이다. 이번 시즌 엘링 홀란드가 없을 때 맨시티의 득점과 승률이 올라간다는 통계다. 그러나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와 함께 맨시티는 리그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이 부상을 당했으나 맨시티는 맨시티였다. 전반 25분, 우측면에서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받은 워커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베르나르두 실바가 뒷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리드는 얼마 가지 못했다. 전반 35분과 37분, 각각 이삭과 앤서니 고든의 득점포가 터지며 1-2 역전을 허용한 채 전반을 마친 맨시티였다.


후반에도 좀처럼 경기를 뒤집지 못하던 맨시티.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변화를 꾀했고 이것이 적중했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케빈 더 브라위너가 로드리의 패스를 받아 아크 부근에서 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골문 구석을 향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오스카 보브가 마르틴 두브라브카 골키퍼를 제쳐내며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 경기는 3-2 맨시티의 승리로 종료됐다.


뉴캐슬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둔 맨시티. 특히 2분 만에 2골을 실점, 역전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도 있었다.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평소답지 않게 불안하고 초조한 표정을 지으며 눈길을 끌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뉴캐슬이 맨시티를 상대로 2분 만에 두 골을 넣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과르디올라는 자신이 본 것에 정신이 팔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라고 전했다.


어려운 경기였고, 홀란드의 공백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홀란드는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공격수다. 190cm가 넘는 거대한 피지컬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한다.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능력도 뛰어나며 박스 안에서의 영향력 또한 상당하다. 마무리 능력이 최대 강점이지만, 동료와의 연계 능력도 수준급이며 이를 활용한 전술적인 움직임도 좋다.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데뷔 시즌부터 역사를 만들었다. 리그에서만 36골을 넣은 그는 앨런 시어러를 넘고 단일 시즌 최다 득점자가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2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맨시티의 오랜 숙원이었던 빅 이어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15경기에서 14골 4도움,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5골 1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까'들이 존재했다. 스트라이커라는 포지션 특성 상, 박스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으며 대부분의 득점이 박스 안에서 이뤄진다는 것이 그 이유. 일부 사람들은 홀란드가 그저 '주워먹기'에 능통한 공격수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충격적인 분석까지 나왔다. 영국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홀란드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기록을 분석했다. 오히려 홀란드가 없을 때 맨시티의 기록이 더 좋았다. 맨시티는 홀란드가 출전한 22경기에서 15승 3무 4패로 68%의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홀란드가 출전하지 못했던 9경기에서는 7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78%의 승률이었다.


득점과 실점에서도 홀란드가 출전하지 않았을 때가 더 좋았다. 홀란드가 출전한 경기에서 맨시티는 경기당 2.41골을 넣었고, 1.09골을 실점했다. 반면, 홀란드가 없을 때는 경기당 2.67골을 기록했고 0.78골을 허용했다. 한 경기당 1골도 채 실점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는 통계의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 홀란드가 출전한 경기는 대부분 리그나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한 경기가 많았고, 빠진 경기는 클럽 월드컵 등 한 수 아래의 팀들이 많았다. 맨시티가 홀란드가 없는 상황에서 많은 득점을 올린 것은 상대적으로 약팀이었기에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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