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재위’ 덴마크 여왕 퇴위…아들 ‘프레데릭 10세’ 즉위

윤나경 2024. 1. 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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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전 세계 군주 중 최장기간 재위한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83세) 여왕이 52년 만에 왕위에서 물러났습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현지 시간 14일 오후 즉위 52주년을 맞아 맏아들 프레데릭 왕세자에게 왕위를 넘겼고, 새로 즉위한 프레데릭 10세는 별도의 대관식 없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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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전 세계 군주 중 최장기간 재위한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83세) 여왕이 52년 만에 왕위에서 물러났습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현지 시간 14일 오후 즉위 52주년을 맞아 맏아들 프레데릭 왕세자에게 왕위를 넘겼고, 새로 즉위한 프레데릭 10세는 별도의 대관식 없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덴마크 역사상 군주가 스스로 퇴위하는 건 약 900년 만입니다.

AP 등 외신 등에 따르면 프레데릭 왕세자는 전용차 크로네 1호기를 타고 덴마크 의회 등이 있는 크리스티안보르 궁으로 먼저 도착했고, 이어 왕실 마차에 탄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기마 근위병의 호위를 받으며 궁에 도착했습니다.

크리스티안보르 궁 앞에는 1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려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한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왕위를 물려받은 프레데릭 10세는 첫 군중 연설에서 모친인 마르그레테 2세 여왕에게 경의를 표한 뒤 "제 희망이자 평생을 바쳐온 과제는 내일의 통합의 왕이 되는 것"이라며 덴마크 국민을 하나로 단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1972년 1월 14일 아버지 프레데릭 9세가 서거한 이후 31세에 왕위에 오른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2022년 9월 서거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다음으로 오래 왕위에 머문 군주로 기록됐습니다.

1380년대 이래 덴마크 최초의 여왕이기도 한 그는 왕실 현대화를 이끌며 덴마크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여왕은 그간 사망할 때까지 왕위에 머물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해 12월 31일 밤 TV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즉위 52주년 기념일인 14일 왕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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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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