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노토 지진 2주 만에 첫 현장 시찰…지원 확대 약속

이혜원2 기자 2024. 1. 14. 23: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토반도 지진 발생 2주 만에 현장을 찾아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14일 아사히신문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지진 최대 피해 지역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와 스즈시의 피난소를 방문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가능한 한 빨리 재해지로 발길을 옮기고 싶다"고 말했지만, 실제 방문은 지진 발생 13일 뒤에나 이뤄졌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간 나오토 총리는 사고 발생 다음 날 헬기로 상공에서 현장을 시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00억엔 상당 2차 구호 기금 승인
정부 예비비 확대…재건 자금 강화
[스즈(이시카와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가 14일 노토 지진 최대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이시카와현 스즈시의 한 대피소를 찾아 피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2024.01.1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토반도 지진 발생 2주 만에 현장을 찾아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14일 아사히신문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지진 최대 피해 지역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와 스즈시의 피난소를 방문했다.

기시다 총리는 피난민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하루빨리 집을 재건하고 생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노토 지역을 헬기로 시찰한 뒤 "재난의 심각성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땅이 갈라지고 산사태가 도로를 덮치면서 동부 해안 풍경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요 인프라 재건을 위한 중앙 정부 자금 지원과 개인 및 중소기업 대상 긴급대출 등도 전달했다.

내각이 주민들 생활 재건을 돕기 위해 이번주 1000억엔(약 9075억원) 상당 2차 구호 기금을 승인하고, 2024 회계연도 예산 예비비를 1조엔(약 9조 750억원)으로 두 배 늘려 재건 자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일각에선 기시다 총리의 현장 시찰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가능한 한 빨리 재해지로 발길을 옮기고 싶다"고 말했지만, 실제 방문은 지진 발생 13일 뒤에나 이뤄졌다.

총리실 내에선 "인명 구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용 환경이 정돈되지 않아 현지 (방문이) 폐를 끼칠 수 있다"며 조기 시찰에 신중한 목소리가 있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앞서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아베 신조 총리는 재해 발생 9일 뒤 현장을 찾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간 나오토 총리는 사고 발생 다음 날 헬기로 상공에서 현장을 시찰했다. 지상 시찰은 22일 뒤에 이뤄졌었다.

[와지마(이시카와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14일 노토 지진 최대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구조센터를 찾아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2024.01.14.


지난 1일 일본 중북부 노토 지역에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221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 20여명은 실종 상태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집이 파손되거나 파괴된 주민 2만여명은 학교 체육관, 주민센터 및 기타 임시시설 400여곳에 피난 중이다.

지진 피해 지역 대부분에 구호품이 도착했지만, 도로가 파손되면서 고립된 지역의 주민 수백명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큰 피해를 입은 노토, 와지마, 스즈는 고령층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건강 악화 등 위험에 처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