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후보’ 일본, 베트남에 예상 밖 4대2 진땀 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이 첫 경기부터 진땀을 뺐다. 베트남을 상대로 예상 밖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14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본선 D조 1차전에서 4대2로 이겼다. 승리했지만, 한때 1-2로 끌려가면서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베트남은 94위였는데도 그랬다. 큰 전력차 탓에 수비 일변도로 승부할 것 같았던 베트남이 예상 외로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일본이 당황한 모양새였다.
일본이 전반 11분 선제 골을 넣은 뒤 베트남이 흐름을 탔다. 베트남은 전반 15분, 전반 32분 각각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일본은 베트남의 공격 흐름을 파악하고 전열을 가다듬은 뒤 전반 45분, 전반 추가시간 다시 동점골, 역전골을 넣었다. 이어 시작한 후반에는 치열한 공방전이 오갔고, 후반 40분 일본이 쐐기골을 넣으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 중동 ‘복병’ 바레인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다움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속했다. 편하게 결승까지 나아가려면 조 1위를 해야 한다. 2위라도 하면 자칫 D조 1위가 유력한 일본을 16강에서 만날 수 있다.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6위. 한국(23위)에 전력상 뒤진다는 평가다. 역대 전적도 11승 4무 1패로 한국 우위. 그러나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바레인에 고전했다. 2007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은 바레인에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인도네시아를 1대0으로 꺾고 간신히 8강에 올랐다. 2019년 대회 16강전에서도 바레인을 만나 연장 혈투 끝에 2대1로 이겼으나, 체력 소모가 커 3일 뒤 카타르와 8강전에서 0대1로 패퇴했다.
후안 안토니오 피시(36·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바레인은 빠른 역습 축구를 구사한다. 핵심 선수는 체코 1부 믈라다 볼레슬라프에서 뛰는 194㎝ 장신 공격수 압둘라 유수프 헤랄(31).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감독은 14일 “우리는 매우 강하다. 결승에 갈 수 있다. 한국 대표팀 실력을 놓고 볼 때 그렇다”고 말했다. 한국은 손흥민(32·토트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을 선발로 내세우고 왼쪽 엉덩이를 다친 황희찬(28·울버햄프턴)은 일단 명단에서 빠진 채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A조 중국은 타지키스탄과 0대0으로 비겼고, 전 대회 우승팀이자 개최국 카타르는 레바논을 3대0으로 완파했다. B조 호주는 인도를 2대0으로 이겼고,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는 0대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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