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웠던 일본, 더 놀라웠던 베트남 [아시안컵]

이재호 기자 2024. 1. 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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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고도 베트남에게 역전을 당하는 모습이 나쁜 의미로 놀라웠던 일본.

일본 축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반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1-2로 역전당했다 전반 막판 두골로 역전해내며 4-2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1분만에 일본의 코너킥 공격 이후 혼전 상황에서 박스 안에서 미나미노 타쿠미가 오른발로 낮고 강한 슈팅으로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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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선제골을 넣고도 베트남에게 역전을 당하는 모습이 나쁜 의미로 놀라웠던 일본. 하지만 결국 전반전 안에 자신들의 불리한 상황을 재역전해내는 모습은 좋은 의미로 놀라웠다.

대회 최강팀으로 여겨진 일본을 상대로 역전까지 해내고 경기 내용에서도 크게 뒤지지 않은 베트남 축구는 일본의 축구보다 더 큰 놀라움을 선사했다.

ⓒAFPBBNews = News1

일본 축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반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1-2로 역전당했다 전반 막판 두골로 역전해내며 4-2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1분만에 일본의 코너킥 공격 이후 혼전 상황에서 박스 안에서 미나미노 타쿠미가 오른발로 낮고 강한 슈팅으로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의 득점 5분뒤인 전반 16분 베트남이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짧은 코너킥을 응우옌 딘 박이 아크로바틱한 놀라운 백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베트남은 기세를 몰아 전반 33분 역전골까지 넣었다. 골대와 약 35m가량 떨어진 먼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고 박스 안에서 헤딩슈팅한 것을 일본의 21세 혼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가 다소 늦게 반응하며 겨우 막아냈다.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문전 쇄도하던 베트남의 10번 공격수 팜 뚜언 하이가 오른발로 빈골대로 밀어넣으며 2-1 역전을 해냈다.

1-2로 충격의 역전을 당한 일본은 전반 45분 동점을 만들었다. 박스 안 중앙에서 엔도 와타루의 패스를 이어받은 미나미노는 센스있게 수비 가랑이 사이로 골키퍼가 닿지 못하는 먼포스트 구석으로 오른발 슈팅해 2-2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4분에는 기어코 역전을 해낸 일본. 윙어 나카무라 케이코가 박스 바로 밖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3-2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0분에는 교체투입된 일본의 유럽파 공격진인 도안 리츠-쿠보 다케후사-우에다 아야세의 호흡에 이은 우에다 아야세의 박스안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갈라 일본이 4-2 승리를 확정했다.

일본은 승리했지만 찜찜함이 남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을때만해도 무난하게 이기나 했지만 연속 두골을 허용해 동점에 역전까지 간 것은 매우 좋지 못했다. 물론 동점골의 경우 놀라운 득점이지만 역전 실점의 경우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아쉬운 수비가 컸다. 골키퍼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일본 입장에서는 골키퍼 포지션의 문제가 경기내내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반전 안에 자신들의 문제를 이겨내고 다시 재역전을 해낸 저력만큼은 분명 일본도 놀라웠다. 수준높은 미나미노의 동점골과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나카무라의 감아차기 역전골에 이르는 과정은 역시 일본이 괜히 우승 후보국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FPBBNews = News1

비록 패했지만 베트남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예상외로 볼점유율에서도 42%로 굉장히 많이 가져갔고 이른 시간 선제실점으로 크게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빨리 동점골을 넣고 역전골까지 해냈던 점은 놀라웠다. 역시 약팀은 세트피스를 노려야한다는 점을 베트남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물론 이후 끝내 역전당했지만 경기내용에서도 예상만큼은 뒤지지 않고 끈기 있고 투지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항서 감독이 떠난 후 최근 5경기 1승4패로 좋지 않은 듯 했지만 이날 경기만큼만 한다면 이번 아시안컵에서 D조 2위도 노려볼 수 있을지 모를 정도의 놀라운 모습이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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