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논란’ 현근택, 이번에는 당사자 서명 없는 자필 문서 공개 논란

김현우 2024. 1. 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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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연구원 현근택 부원장이 지역 정치인 A씨의 여성 비서 B씨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윤리감찰단 감찰을 받은 가운데 14일 A씨가 자신과 현 부원장의 서명이 들어간 자필 문서를 공개해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 부원장, A씨, B씨가 모여 대화를 마친 뒤 합의를 시도중이니 B씨를 향한 비난을 중단해달라는 취지로 문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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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연구원 현근택 부원장이 지역 정치인 A씨의 여성 비서 B씨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윤리감찰단 감찰을 받은 가운데 14일 A씨가 자신과 현 부원장의 서명이 들어간 자필 문서를 공개해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 부원장, A씨, B씨가 모여 대화를 마친 뒤 합의를 시도중이니 B씨를 향한 비난을 중단해달라는 취지로 문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정작 해당 문서에는 A씨와 현 부원장의 서명만 있을 뿐 피해자로 알려진 B씨의 서명은 없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뉴시스
A씨는 “잠정적으로 3인이 대화를 나눴고 현근택 후보 본인이 자필로 쓰고 마무리 과정중”이라며 “다만 피해자 분이 법률 검토를 하고 최종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이 사안은 성희롱으로 기억될 게 아니고 실수와 모범적인 사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온갖 억측과 상상으로 저와 동지분(B씨를 지칭)에 대한 비난과 원망을 이젠 중지하시길 바란다. 더 확대 재생산 하지 말아달라”며 백지에 자필로 쓰인 ‘발언문’을 함께 공개했다. 

해당 발언문에는 “저희 3인(A, B, 현 부원장)은 2024.1.12 성남에서 만나 아래와 같이 대화를 나누었다”며 현 부원장의 발언에 대한 사과, ‘술에 취해서 생각나지 않는다’던 현 부원장 최초 해명에 대한 사과가 담겼다. 그와 함께 ‘A, B는 현 부원장 불출마, 징계, 출마 자격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 ‘위와 같은 내용은 3인의 합의하에 작성된 것이고 향후 진행도 반드시 3인의 합의하에 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 부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B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아직까지 합의가 된 것은 아니지만 어렵게 대화를 시작했고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B씨는 해당 문서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 부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한 송년회 자리에서 A씨와 B씨를 향해 “너네 부부냐”, “같이 사냐”고 말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9일 감찰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현 부원장이 “A씨 측이 불출마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난색을 표하자 사건이 언론에 보도됐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A씨와 B씨를 향한 현 부원장 지지자들 비난이 이어졌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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