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vs 첫째·둘째 아들…경영권 두고 ‘집안싸움’ 직전인 이 회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동생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이 주도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간 통합 결정에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9.91%를 보유 중이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간 통합에 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세간 경영권 갈등으로 번지나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은 개인회사인 코리그룹의 엑스(X)를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에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9.91%를 보유 중이다.
임 사장은 지난 2022년 3월 한미사이언스 대표에서 물러난 뒤, 한미약품 사내이사면서 사장 직책을 맡고 있다. 현재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최대주주이자, 2007년 홍콩에 설립한 코리그룹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도 형인 임 사장과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임종훈 사장은 지난 12일 저녁이 되서야 지분 맞교환 사실을 안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0.56%를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형제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합치면 20%에 달한다. 두 형제의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하면 20%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송 회장은 11.66%, 임 실장은 10.2%를 각각 갖고 있다. 관건은 두 형제의 지분과 우호지분을 더한 지분율이 OCI가 확보한 지분율과 경쟁할 수 있는 장도가 되는지 여부다.
이날 한미약품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으로,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임종윤 사장과 만나 이번 통합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이번 통합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간 통합에 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두 그룹 통합은 대주주 지분 맞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OCI홀딩스는 현물 출자와 신주 발행 등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취득하고, 임주현 실장을 비롯한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기로 합의했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축의금이 자기 거라는 부모, 진짜라고?…증여, 모르면 손해 본다 [Books] - 매일경제
- 채정안도 쉬다 갔다...스타들의 휴양지, 몰디브 안 부러운 베트남 ‘이곳’ - 매일경제
- ‘또 연쇄탈당?’ 고민정, 이재명에 입 열었다…“나부터 돌아본단 말, 행동으로 보여주셔라” -
- 합격자 100% 이과생이라니…올해 ‘무전공’도 침공당하나, 문과 비상 - 매일경제
- 귤도 서비스로 줬는데…딸기 한 입씩 먹고 “환불해주세요” - 매일경제
- [단독] 카카오 ‘애플 베끼기’ 결국 실패하나…상표권 소송 또 패배 [법조인싸] - 매일경제
- “이자 20만원 깎아드려요” “우린 50만원 드립니다”…주담대 갈아타기 ‘쩐의 전쟁’ - 매일
- 서울 한복판에 ‘한강뷰+숲뷰’…“70층 재개발” 속도 내는 新부자동네 - 매일경제
- 퇴직자금도 결혼자금도 날아갔다…새해부터 ‘홍콩 쓰나미’ 현실화 - 매일경제
- ‘술자리 폭행 입건’ 정수근, 혐의 인정 뒤 불구속 송치 예정 “용서 부탁드린다” 선처 호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