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시안컵 첫 경기서 베트남에 4-2 승리… 천신만고 끝 역전승

차상엽 기자 2024. 1. 1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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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4일(한국시각)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조별라운드 1차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사진은 이날 아야세가 이날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리는 장면. /사진=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일본이 베트남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일본은 14일 밤(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선제골 이후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2골을 내주며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일본은 호소야 마오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고 2선에 나카무라 케이토, 미나미노 타쿠미, 이토 준야를 배치해 공격진을 구축했다. 엔도 와타루와 모리타 히데마사가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고 4백 라인은 왼쪽부터 이토 히로키, 다니구치 쇼고, 이타쿠라 고,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책임졌다. 골문은 스즈키 시온이 지켰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에 맞서는 베트남은 응우옌 딘 박과 팜 뚜언 하이가 투톱을 맡았고 수비라인은 비엣 안, 보 민 쯔엉, 웅으옌 탄 빈으로 3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은 5명을 배치해 중원과 수비에 중점을 뒀다.

일본은 전반 11분만에 미나미노 타쿠미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앞서 나갔다. 코너킥 이후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흘러 나온 공을 미나미노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불과 5분 후인 전반 16분에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격진영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도 훙 둥이 올려준 공을 응우옌 딘 박이 짧은 쪽 포스트에서 절묘하게 백헤딩으로 돌려놓아 동점을 만들었다. 헤딩한 공은 반대쪽 골포스트와 크로스바 사이 상단으로 절묘하게 빨려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전반 33분 역전골까지 만들어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에서 나온 골이었다. 프리킥을 얻은 베트남은 문전으로 길게 올려준 공을 비엣 안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을 스즈키 시온 골키퍼가 걷어냈지만 이를 쇄도하던 팜 뚜언 하이가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의 공격력은 만만치 않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미나미노는 후반 45분 문전에서 침착한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문전에서 엔도 와타루의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는 이를 받아 강하지 않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동점으로 끝날 듯 보였던 전반전은 일본이 추가 시간에 또 한 골을 만들며 결국 일본이 3-2로 앞선 채 마쳤다. 추가시간 4분 나카무라 케이토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그림 같은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을 1골차로 리드한 채 마친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우에다 아야세를 호소야 대신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도안 사노, 마이쿠마, 구보 등을 잇달아 투입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베트남 역시 레 팜 탄 롱, 응우옌 반 쯔엉, 꾸엇 반 캉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베트남은 전반과 같은 한방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체적으로 일본에게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점유율에서 크게 밀리면서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점수차는 1골차였지만 이를 따라붙을 결정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은 결국 후반 40분 아야세가 문전에서 오른발 슛을 터트리며 4-2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야세의 슛은 수비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일본의 4-2로 종료됐다. 일본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2골을 내주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해 일말의 불안감을 남긴 경기였다. 반면 베트남으로선 후반 들어 이렇다 할만한 장면을 못 만들었지만 선제골을 내주고도 이를 한 차례 뒤집으며 선전해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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