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노 맹활약’ 아시안컵 5번째 우승 노리는 일본, 고전 끝 베트남 격파…승점 3점 획득 [아시안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1. 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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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번째 우승을 겨냥하는 일본이 베트남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 끝에 승점 3점을 챙겼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4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조별리그 베트남과 D조 1차전에서 4-2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 베트남과 더불어 인도네시아(146위), 이라크(63위)와 한 조에 속한 일본(17위)은 이로써 승점 3점을 안은 채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일본 선수들이 베트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 = News1
베트남전에서 맹활약한 일본 미나미노(8번).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 = News1
직전 2019 아랍 에미리트(UAE) 대회 결승에서 카타르에 1-3으로 밀리며 준우승했던 일본은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5번째(1992, 2000, 2004, 2011)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일본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호소야 마오가 최전방에 섰고, 나카무라 케이토, 미나미노 타쿠미, 이토 준야가 뒤를 받쳤다. 모리타 히데마사, 엔토 와타루가 공·수를 조율했고, 이토 히로키, 타니구치 쇼고, 이타쿠라 코,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백4를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스즈키 자이온이 꼈다.

이에 맞서 베트남은 3-4-1-2 전형을 구축했다. 응우옌 딘 박, 팜 뚜언 하이가 공격을 책임졌고, 도홍둥이 지원했다. 판 뚜안 따이, 응우옌 따이 손, 응우옌 투안 안, 팜 쑤언 마인이 중원을 책임졌으며, 비엣 안, 보민 쯔엉, 응우옌 탄빈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필립 응우옌이 지켰다.

경기 초반 탐색전이 벌어진 가운데 기선제압은 일본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 중앙으로 흘러나온 볼을 미나미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베트남도 응수했다. 전반 16분 도훙동의 코너킥을 응우옌 딘 박이 절묘한 헤더로 방향만 바꿔놨다. 볼을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전반 31분 경기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응우옌 딘 박이 돌파를 시도하다 스가와라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스가와라는 곧바로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프리킥에서는 비엣 안의 헤더가 스즈키 골키퍼에 가로 막혔지만, 골문 앞에 있던 팜 뚜언 하이가 밀어넣었다.

일본에 맞서 용감히 싸운 베트남 선수단(빨간색 유니폼).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 = News1
그러나 일본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전반 45분 엔도의 도움을 받은 미나미노가 베트남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에는 미나미노의 패스를 받은 나카무라가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감아차기로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이 3-2로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본은 호소야를 대신해 우에다 아야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베트남도 응우옌 투안 안을 빼고 레 팜 탄롱을 출전시키며 맞섰다.

후반 16분 왼 측면에서 이토의 결정적인 슈팅이 막힌 일본은 후반 17분 나카무라를 대신해 도안 리쓰를 출격시키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도 응우엔 딘 박, 보 민 쯔엉이 들어가고 낭 반 쯔엉, 꾸엇 반 캉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회를 노리던 일본은 후반 24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중원에서 돌파하던 미나미노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8분에는 패스를 거쳐 우에다가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직후 일본은 스가와라, 모리타를 빼고 마이쿠마 세이야, 사노 카이슈를 출전시켰다. 베트남도 팜 쑤언 마인을 대신해 쯔엉 티엔을 출격시켰다.

공격의 고삐를 풀지 않던 일본은 후반 40분 마침내 결실을 봤다. 구보 다케후사의 도움을 받은 우에다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유려한 터닝슛을 시도했다. 볼은 베트남 수비수의 몸에 맞은 뒤 골문으로 들어갔다.

양 팀은 이후에도 서로의 골문을 노리며 맹렬히 달려들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일본은 카타르에서 첫 승전고를 울렸다.

일본전에서 패한 베트남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도하 카타르)=AFPBBNews = News1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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