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日 대표팀...피파랭킹 77계단 아래 베트남에 졸전! 4-2로 진땀승 [2023 아시안컵]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일본 대표팀(17위)이 77계단 아래 베트남(94위)을 상대로 졸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일본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 베트남과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 쿠보 빠진 사무라이 재팬
일본 대표팀은 스즈키 자이온-스가와라 유키나리-이타쿠라 코-타니구치 쇼고-이토 히로키-엔도 와타루-모리타 히데마사-이토 준야-미나미노 타쿠미-나카무라 케이토-호소야 마오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은 응우옌-응우옌 탄 빈-보 민 쯔엉-비엣 안-팜 쑤언 마인-응우옌 투안 안-응우옌 따이 손-판 뚜안 따이-도 훙 둥-팜 뚜언 하이-응우옌 딘 박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 난타전이 펼쳐진 전반전, 3-2 '펠레 스코어'로 종료
일본 대표팀은 전반전 짧은 패스 플레이와 강한 전방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베트남은 점유율을 일본에 내주고,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렸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일본이다. 전반 11분 베트남 골키퍼가 코너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스가와라가 슈팅을 시도했고, 베트남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 앞에 위치한 미나미노에게 연결됐다. 미나미노는 가볍게 골대를 향해 밀어넣었다.
선취골을 얻어맞은 베트남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코너킥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앞쪽에서 움직이던 응우옌 딘 박이 기가 막힌 궤적의 헤딩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1-1에서 베트남은 세트피스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전반 33분 왼쪽에서 프리킥을 비엣 안에게 전달했고, 비엣 안은 높이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비엣 안의 헤딩슛은 스즈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팜 뚜언 하이가 세컨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전 종료 직전 일본은 두 골을 몰아치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45분 엔도의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가 정확한 인사이드 슈팅으로 득점했고, 전반전 추가 시간에는 나카무라가 왼쪽 측면에서 감아찬 공이 그대로 베트남의 골망을 갈랐다.
◆ 전반전과 달리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된 후반전
양 팀이 전반전에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면 후반전에는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18분 일본 모리타의 슈팅은 베트남 수비수가 골대 바로 앞에서 머리로 걷어냈다.
일본 대표팀은 후반 40분이 돼서야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39분 쿠보 타케후사가 교체 투입됐고, 1분 뒤 우에다 아야세가 베트남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베트남의 골문을 열었다. 일본 대표팀은 우에다의 마지막 득점으로 4-2 승리를 완성했다.
12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지만, 베트남의 세트피스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일본이 우승으로 가기 위해선 부족한 경기력을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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