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시달리다 女동생이 죽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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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토킹에 시달리다 동생이 죽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해 7월 발생한 스토킹 사건 피해자의 사촌 언니라고 밝혔다.
B씨는 폭행과 스토킹 범죄로 같은 해 6월,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음에도 40㎝ 흉기를 구입한 뒤 범행 4일 전부터 매일 피해자 집 앞에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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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씨는 지난해 7월 발생한 스토킹 사건 피해자의 사촌 언니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17일 오전 5시53분쯤 아파트 복도에서 가해자 B씨(30·남)가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37·여)를 살해했다.
당시 B씨는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집 밖으로 나와 범행을 말리던 피해자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양손을 크게 다치게 했다. 범행 장면을 목격한 피해자의 6세 딸은 정신적 충격에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폭행과 스토킹 범죄로 같은 해 6월,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음에도 40㎝ 흉기를 구입한 뒤 범행 4일 전부터 매일 피해자 집 앞에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며 검사님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많은 분이 알고 있는 것처럼 판사님의 결정에 의해 얼마든지 형량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가족은 판사님의 판결을 기다리면서 또 다른 지옥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해자가) 피고인석에 아무렇지 않게 건강하게 앉아 있는 모습만 봤을 뿐인데도 속이 뒤집어지고 피가 거꾸로 솟는 거 같았다. 얼마나 마음 편히, 몸 편히 지내고 있길래 살이 찌는 거냐? 정말 가해자가 벌은 받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너무나 깨끗한 옷에 동생을 죽인 후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고는 보이지 않는 건강한 모습, 뭐가 그리 당당한지 고개 한 번 숙이지 않았다"고 적었다.
또 A씨는 "경악스러웠던 것은 재판 중 어린 딸 앞에서 엄마를 잔인하게 살해한 가해자가 조카의 이름을 10번 이상 불러가며 자신의 감형을 위한 연기에 이용했다는 것"이라며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가해자가 출소하게 되면 제 조카를 찾아가겠다는 협박으로 들려 너무 무서웠다"고 울부짖었다.
끝으로 A씨는 "사형이 선고돼야만 가해자가 세상 밖으로 영원히 나올 수 없다. 죽어가던 동생이 바라던 엄마와 어린 조카의 안전을 위해 사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탄원서 서명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우리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가해자의 사형 선고뿐"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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