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폭등하지?” 산 사람도 몰라…도박 뺨치는 ‘정치테마주’ 또 기승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1. 14. 22: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적 유불리와 상관없이 화제성에 따라 주가가 급변하는 정치 테마주 주의보가 내려졌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정치 테마주 열풍은 이번 22대 총선을 앞두고도 반복되고 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정치 테마주, 사기적 부정거래와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단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이 되도록 정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선돼도 대부분 주가 하락
이유 없는 급등락 주의해야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사진 출처=연합뉴스]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적 유불리와 상관없이 화제성에 따라 주가가 급변하는 정치 테마주 주의보가 내려졌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정치 테마주 열풍은 이번 22대 총선을 앞두고도 반복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엮이는 상장사들의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다.

이 전 총리가 11일 민주당을 탈당하자, 12일 유가 증권시장에서 이 전 총리와 엮인 테마주는 모두 동반 하락했다. 자동차에 납품하는 강판·코일 등을 생산하는 부국철강은 전일 종가 대비 7% 가깝게 내려앉았고, 액세서리 브랜드 로이드를 보유한 이월드도 마찬가지로 7% 하락했다. 부국철강은 손일호 대표가 이 전 총리와 광주제일고 동문이고, 이월드의 박성수 회장도 이 전 총리와 광주제일고·서울대 동문이라는 이유다.

20~30개에 달하는 한동훈 테마주는 지난해 말부터 급등락을 반복했다. 대상홀딩스우, 디티앤씨알오, 원익큐브 등이 꼽힌다. 대상홀딩스우는 지난해 11월 한 비대위원장이 현대고 동창인 배우 이정재 씨와 갈빗집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된 이후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는 동신건설은 이달 2일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정치 테마주의 패턴은 대체로 유사하다. 유력 후보로 이름을 알린 뒤 주식시장에서 특정 종목들과 엮이면 여론조사 결과 등 추이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한다. 선거가 끝나면 나란히 주가가 빠진다. ‘안철수 테마주’ ‘황교안 테마주’ 등이 모두 비슷했다. 2020년 총선 당시에도 이낙연 테마주인 남선알미늄이 이유없이 연초부터 100% 가까이 오르다 선거 일주일 전부터 급락했다.

정치 테마주는 통상 정치인과 혈연, 학연, 지연이 있다는 논리를 댄다. 하지만 실상은 근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16~19대 대선 기간 70개의 정치 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선거가 끝나면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자와 낙선자 관련주 모두 하락했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단기차익을 노린 시세조종 세력이 활개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자,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행위 엄단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정치 테마주, 사기적 부정거래와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단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이 되도록 정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