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전락’ 빈집, 주민 쉼터로 재탄생
[KBS 청주] [앵커]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농촌이나 구도심 곳곳에 오래된 빈집이 적지 않은데요.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는 빈집을 정비해, 주민 쉼터 등으로 제공하는 정비 사업이 한창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낡은 기와 지붕은 군데군데 무너졌고, 벽면에는 커다란 금이 갔습니다.
사람 사는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빈집.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보기가 안 좋죠. 지저분하고, 동네가. 쓰레기장이 되어버리고…. 아무래도 안 좋죠."]
전국적으로 1년 이상 사람이 살지 않은 빈집은 9만 6천여 채.
충북에만 1,900채가 넘습니다.
특히 건물이 낡은 데다 각종 사고 우려가 큰 4등급 철거 대상 빈집만 전국에 만 8천여 곳이나 됩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은 마을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청소년 탈선 장소 등으로 악용될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인구가 줄고 있는 농촌 지역이나 옛 도심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렇게 방치된 빈집이 늘고 마을이 우범지대화되면서 주민들이 정착을 꺼리는 악순환도 반복됩니다.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제천시가 빈집 정비에 나섰습니다.
도심에 있는 빈집 3채를 직접 사들이거나 무상 임대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쌈지 공원과 쉼터, 주차장 등을 조성했습니다.
또 농촌의 빈집을 자진 철거하면 300만 원의 보상금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박영주/제천시 주거복지팀 : "인구 소멸 지역에는 빈집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업을 통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도 올해 50억 원의 예산을 따로 편성해 자치단체와 함께 빈집 정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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