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떠나니까 집에 돌아온 것 같아!"...'1200억 금쪽이' FW, 복귀전 22분 만에 어시스트

노찬혁 기자 2024. 1. 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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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복귀한 제이든 산초가 행복한 마음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산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헤센주 다름슈타트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다름슈타트와 경기에서 후반 11분 교체 투입돼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산초는 교체 투입 이후 곧바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코너킥에서 볼이 뒤로 흐르자 산초는 상대 수비수를 완전히 제쳐내며 슈팅까지 이어갔다. 아쉽게 상대 수비수 발에 맞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산초는 후반 32분 투입된지 21분 만에 도움을 적립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라인을 깨며 침투했고,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산초는 욕심내지 않고 옆에 있던 마르코 로이스에게 패스했고, 로이스는 가볍게 밀어넣었다. 

산초는 후반전 막판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돌파 이후 중앙으로 날카로운 키패스를 전달하는 등 맹활약을 이어갔다. 이날 산초의 활약을 앞세운 도르트문트는 3-0으로 대승을 거두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산초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맨유가 지불한 산초의 이적료는 8500만 유로(약 1227억원)였다. 맨유는 무려 2년 동안 산초의 영입을 추진할 만큼 간절했다.

그러나 산초는 맨유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38경기 5골 3도움에 그치며 도르트문트에서 활약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도 41경기 7골 3도움에 머물렀다.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산초의 부활을 위해 노력했다. 산초는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텐 하흐 감독은 결국 산초가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자 부활을 위해 '폐관수련'을 지시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이든 산초./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초는 뒤통수를 치며 맨유의 완전한 '먹튀'로 전락했다. 자신의 부활을 위해 노력했던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이며 3라운드 경기 이후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날 FC와 경기에서 산초를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텐 하흐 감독은 "훈련에서 퍼포먼스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 산초는 항상 훈련에서 맨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초는 곧바로 텐 하흐 감독 인터뷰에 반박했다. 자신의 SNS 공식 성명서를 통해 "당신이 읽은 모든 것을 믿지 말아야 한다. 난 이 문제에 대해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다. 난 항상 훈련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후 산초가 SNS 공식 성명서를 삭제하고 사과하기를 바랬다. 산초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텐 하흐 감독과 불화가 담긴 또 다른 게시물을 올렸다. 결국 화해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산초는 1군에서 추방당했다.

결국 산초는 1월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나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향했다. 산초는 11일 웃는 표정으로 등번호 10번이 적힌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들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맨유 팬들은 뒷목 잡고 쓰러질 판이었다. 

산초의 인터뷰는 정점을 찍었다. 산초는 다름슈타트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집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다. 다시 경기장에 서게 돼 기쁘다"며 "나는 로이스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면서 다시 행복해지고, 팀을 돕고, 웃기 위해 도르트문트에 왔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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