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도전 앤디 김 “역사적 사건 될 것”

박영준 2024. 1. 1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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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입니다."

앤디 김(41)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1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포트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선거에서 상원의원직에 도전하는 의미를 짚었다.

김 의원은 "지금껏 연방 상원 회의 석상에 한국계 정치인이 참가한 적이 없었다"며 "미국 정치 구조에서 가장 높은 레벨의 회의체에서 내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면 한인 사회도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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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땐 한국계로는 최초 진출
미국 동부 전체서 첫 아시아계
“가장 높은 곳에서 목소리 내면
한인 사회도 변화 느끼게 될 것”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입니다.”

앤디 김(41)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1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포트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선거에서 상원의원직에 도전하는 의미를 짚었다. 그는 한국계 최초로 미 상원의원에 도전한 인사다.

미국 각 주에 2명씩 배정되는 상원의원은 주 정부와 주 의회의 대표 기관이기 때문에 합중국 형태인 미국 군대의 파병·행정부 관료의 임명 등에 대한 동의, 외국과의 조약에 대한 승인 등 의회에서 매우 중요한 권한과 위상을 가진 직책이다. 임기 6년 상원의원은 2년마다 일부를 교체하는 선거를 하며 올해에는 11월5일 34명을 새로 뽑는다.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1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의미 등을 설명하고 있다. 포트리=연합뉴스
김 의원은 “내가 당선되면 한국계로서 처음으로 상원에 진출하는 것이고, 미국 동부 지역 전체를 통틀어 첫 아시아계 상원의
김 의원은 “내가 당선되면 한국계로서 처음으로 상원에 진출하는 것이고, 미국 동부 지역 전체를 통틀어 첫 아시아계 상원의원이 탄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상원에 진출하는 것은 미국 한인 사회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금껏 연방 상원 회의 석상에 한국계 정치인이 참가한 적이 없었다”며 “미국 정치 구조에서 가장 높은 레벨의 회의체에서 내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면 한인 사회도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원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의정 활동을 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상원에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의정 활동을 하다 보면 의회 지도자들이 한인 사회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한반도의 미래와 관련한 중요한 정책을 논의한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많다”며 “나는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상원에 전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가 미주 한인 이주 120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이었다는 점을 언급한 뒤 “한국계는 이제 다른 어느 이민 사회처럼 당당하게 미국 사회의 일원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는 6월4일에 열릴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자신이 상원의원 후보로 확정되도록 한인 사회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10만명에 달하는 뉴저지의 한인 유권자들이 예비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자신이 한국계라는 이유만으로 한인 사회에 지지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이어 자신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전체에서 네 번째로 젊은 상원의원이 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인 사회뿐 아니라 모든 미국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경쟁자인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58) 여사보다 지지율이 23%포인트 높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내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공화당이 유리한 선거구에서 세 번 연속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며 “상원의원 선거는 더욱 힘들겠지만, 현재 내가 가장 유리하고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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