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묘미, 아이스 클라이밍의 세계

하무림 2024. 1. 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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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추울수록 더 빛나는 대회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빙벽 타기 대회,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이 경북 청송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겨울철 빙벽 스포츠의 묘미, 함께 보시죠.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절경을 자랑하는 청송 얼음골에서 놀라운 속도 경쟁이 펼쳐집니다.

낫처럼 생긴 장비를 이용해 14미터 높이의 빙벽을 쏜살같이 올라갑니다.

6초대 기록까지 나오는 등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관중들의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이재경/중학교 2학년 : "인상 깊고 재미있었어요. 우리 한국 선수가 빨리 올라갔을 때 가장 인상 깊었어요."]

장애물을 넘어 약 19미터의 곡선 코스를 오르는 난이도 경기는 짜릿한 전율을 선사합니다.

선수들은 두 손, 두 발도 모자라 입까지 장비를 드는 데 사용하고, 몸을 날리듯이 얼음 기둥을 찍어 이동하기도 합니다.

제한 시간은 7분 30초, 막판 체력 고갈로 선수들이 추락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나옵니다.

올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월드컵인 이번 청송 대회엔 추위 속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습니다.

[서영은/경북 경산시 : "떨어질 듯 말 듯 한 게 아주 스릴 넘치고, 제가 저 위에서 '아이고야' 이럴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애들도 와서 처음에는 춥다, 춥다 하면서, 선수들 경기하는 거 보고는 '와,재밌다'."]

[카탈리나/미국 국가대표 : "청송 시민 여러분들의 열띤 성원에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경기장도 멋집니다. 제가 가 본 곳 가운데 아이스클라이밍에 가장 최적화된 경기장입니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우리나라 선수들도 힘을 냈습니다.

난이도 결승에서 남녀 간판 권영혜와 신운선이 동반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권영혜/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 :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비인기 종목에서 인기 종목으로 바뀔 것 같아요."]

얼음벽 위에서 펼쳐지는 전 세계 빙벽 타기 고수들의 짜릿한 경쟁이 겨울철 스포츠의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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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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