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먹을 건데"...딸기 한 입씩 베어먹고 환불 요구한 손님

김효진 2024. 1. 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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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구매한 손님이 한 시간 만에 한 입씩 베어먹은 듯한 딸기를 들고 와 환불을 요구했단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손님 B씨는 최근 딸기 500g 한 팩을 구매했다.

A씨는 "B씨가 다른 딸기를 고르길래 환불해 준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환불해 줄 필요가 없는데, 방방 뛰길래 당황해서 환불해 줬다"면서 "어떻게 딸기를 저 지경으로 만들어서 가져왔는지 종일 기분이 안 좋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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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과일가게 사장의 호소 "귤도 서비스로 줬는데..."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딸기를 구매한 손님이 한 시간 만에 한 입씩 베어먹은 듯한 딸기를 들고 와 환불을 요구했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한 과일가게 사장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진상 아주머니를 만났다"며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손님 B씨는 최근 딸기 500g 한 팩을 구매했다. A씨는 당도가 높아 비싼 것으로 알려진 귤 한 개를 서비스로 함께 줬다.

이에 B씨는 "사람이 몇 명인데 한 개만 주냐. 집에 4명 있다"고 말했고, A씨는 "원래 안 드리는데"라면서도 귤 하나를 더 챙겨줬다고 한다.

며칠 뒤 가게에 재방문한 B씨는 "아이가 먹을 거니 좋은 딸기로 달라"고 했다. A씨가 직접 마음에 드는 딸기를 고르라고 하자 B씨는 단단해서 잘 무르지 않는 금실 딸기를 골랐다.

A씨는 "딸기 상태는 멀쩡했다"며 "그런데 1시간 뒤쯤 가게 문을 열고 소리 지르면서 들어오더라"고 회상했다.

이때 B씨는 "애가 먹을 건데 이런 걸 주면 어떻게 하냐"고 소리치며 구매해 갔던 딸기를 내밀었다.

딸기는 판매 상태보다 몇 개가 적었고, 한 입씩 베어 문 듯한 모습이었다. 서비스로 받아 간 귤 2개는 가져오지 않았다.

이에 B씨는 "(딸기) 상태가 좋지 않아서 숟가락으로 속을 파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가 다른 딸기를 고르길래 환불해 준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환불해 줄 필요가 없는데, 방방 뛰길래 당황해서 환불해 줬다"면서 "어떻게 딸기를 저 지경으로 만들어서 가져왔는지 종일 기분이 안 좋았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자영업자들은 "애가 야금야금 갉아먹은 것 같다", "왜 환불해 주셨냐", "저렇게 해 오는 것도 정성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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