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삼성생명 2년 차 양지원이 꼽은 키워드

김아람 2024. 1. 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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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2023년 11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용인 삼성생명의 양지원. 지난 2022~2023시즌에 당한 부상으로 재활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운동에만 매진하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시즌에 ‘자신감’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더라고요. 프로 입단 후 자신감이 떨어졌었는데, 박신자컵을 통해서 자신감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경기할 때 자신감이 없는 선수들은 미스도 많이 나고, 경기력이 부족해보였거든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감독님께서도 자신감을 강조하셨고, 저도 (경기력 향상을 위해) 자신감을 더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어요”


올해 초에 무릎 연골 부상이 있었죠. 

2월쯤에 훈련하다가 넘어졌는데, 당시엔 아무렇지 않았어요. 그러다 한 달 정도 후에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무릎 연골이 부분 파열됐다고 하더라고요. 3개월 정도 재활하고, 비시즌 훈련을 시작할 때 팀에 합류했어요. (몸 상태는 어때요?) 괜찮아요. 훈련도 전부 소화했고, 몸도 많이 올라온 상태예요. 

 

재활의 시간이 힘들진 않았나요?

통증에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심리적인 불안함 없이 운동에만 매진했더니 (재활 기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아요. 

 

프로 첫 비시즌 훈련도 이야기해주세요. 

태백 전지훈련이 정말 힘들었어요. 힘들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도 진짜 너무 힘든 거예요. 언니들이 다 잘 뛰어서 저도 열심히 쫓아갔어요. 정신없이 뛰다 보니 훈련이 끝났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다른 훈련은?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연습 경기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팬분들과 함께한 연습 경기였죠. 비시즌엔 팬분들을 거의 못 뵈는데,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주시니까 큰 힘이 되더라고요. 좀 색다르고, 동기 부여도 됐어요. 다른 선수들도 그렇고,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했어요. 

 

비시즌에 연습 경기도 많이 치렀죠?

부산에서 BNK와 연습 경기를 했어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언니들이 주로 뛰었고, 저는 밖에서 많이 보고 배웠어요. 

 

구체적으로 어느 점을 집중적으로 봤나요?

제가 대학 땐 4번 포지션에서 뛰었는데, 프로에선 2~3번을 보게 됐어요. 그래서 2~3번으로 뛰는 언니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봤어요. 공격 시에 어떻게 하는지, 수비할 땐 앞선 로테이션 수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요. 

 

8월에 개최됐던 박신자컵은 어땠어요?

출전 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언니들과 함께 뛸 때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느꼈어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더라고요. 프로 입단 후 자신감이 떨어졌었는데, 박신자컵을 통해서 자신감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자신감이요?

경기할 때 자신감이 없는 선수들은 미스도 많이 나고, 경기력이 부족해보였거든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감독님께서도 자신감을 강조하셨고, 저도 (경기력 향상을 위해) 자신감을 더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어요. 

 


대학 선발로서 박신자컵에 참가했을 때와는 다른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두 번 참가했는데, 당시엔 해결할 사람이 없었어요.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죠. '내가 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득점만 바라봤어요. 길도 없이 막 움직이면서요. 그런데 프로에선 농구의 길도 생각해야 하고, 팀원과 어우러져야 하는 점이 가장 달랐어요. 

 

양지원 선수의 장점도 소개해주세요. 

저는 좀 거친 플레이를 해요. 몸을 사리지 않고, 몸싸움도 잘 피하지 않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보완하고 싶은 점은?) 공격 중 앞선에서 돌파한 후 건네는 패스를 개선하고 싶어요. (상대 수비 없이) 비는 곳에 찔러주는 패스요. 그리고 수비에선 동료가 뚫렸을 때 하는 도움 수비를 보완하려고 해요. 

 

코칭스태프로부터 듣는 조언이 있다면?

제가 (4번 포지션에 익숙해서) 픽앤롤 상황에서 뒤로 처지는 수비를 많이 했어요. 윗선 수비 때는 바짝 붙어야 하는데, (프로에서의 포지션 변경으로) 아직 습관이 덜 된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그럴 때마다 "앞으로 나와서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라고 하세요. 그리고 코치님들께서도 수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항상 수비를 강조하시고,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세요. ‘수비는 의지’라는 말을 더 느끼고 있어요.

 

3점슛은 어때요?

학생 때는 3점슛을 쏜 적이 없어요. 안쪽 플레이를 하다 보니, 슛 감도 없었고요. 그런데 프로에서는 3점슛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라 슛 폼을 교정했어요. 1년 정도 계속 연습했죠. 교정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갖춰가고 있는 것 같아요. 스텝도 많이 어려웠는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올 시즌에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언니들이 슛을 쏠 수 있게 스크린을 잘 걸고, 빈 곳을 찾아서 제 공격도 많이 볼 수 있는 농구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한 사람이 수비에서 구멍을 내면, 5명 전체가 무너질 수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안 무너지는 수비와 도움 수비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양지원 선수를 응원하겠습니다. 끝으로 각오 한 마디.

대학에 다녔지만, 지난 시즌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이었어요. 이번 시즌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격력이 좋은 언니들이 많으니까, 언니들이 더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저는 궂은일부터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짧은 시간이라도 출전하는 동안 팀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사진 = WKBL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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