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이천시장 “역세권 3곳, 특성 맞게 도시개발”
상업·문화 등 중심지로 구축
“반도체 인력·산업도 키울 것”
“이천시를 지나는 3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사진)은 지난 11일 신년 인터뷰에서 “기존 역세권 개발은 아파트 공급 중심으로 도시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천시에는 경강선의 이천역, 신둔도예촌역, 부발역 등 3개역이 지나고 있다. 이 3개역 주변의 특성을 반영해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리겠다는 게 김 시장의 구상이다.
김 시장은 “이천역은 상업 중심지, 신둔도예촌역은 문화 중심지, 부발역은 미래첨단 사업 중심지로 구축하려는 계획을 짰다”면서 “이천역 일대 개발은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둔도예촌역 일대에는 문화센터와 문화공원을 조성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있는 부발역 일대에는 (주변 산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미래 체험관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개발이 다 진행된다면 이천시의 인구가 2만2000여명 가까이 늘어난다”면서 “이천시 인구가 25만명을 넘길 수 있다. 이천을 수도권 동남부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교육부 허가를 받아 이천제일고등학교에서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반도체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에 공을 많이 들였지만, 안타깝게도 대도시에 밀려 떨어졌다”면서 “하지만 그 과정에서 관련 전문가를 많이 알게 됐고 시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은 또 “SK하이닉스 말고도 이천시에는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관련 기업이 35곳 있다”면서 “이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인근 도시인 용인과도 협력해 반도체 산업을 계속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천시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천시는 지난해 경기의료원 이천병원과 협약을 맺고 소아과 야간진료를 시작했으며, 올해 3월부터 24시간 아이돌봄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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