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이태원 참사…‘떠나보내는 슬픔’ 범람했던 2022년

재산피해 7조 ‘10배’ 증가

2022년 사회재난에 의해 발생한 인명피해가 전년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참사와 코로나19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14일 행정안전부 ‘2022 재난연감’에 따르면 2022년 당시 사회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2만7029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5113명) 대비 529% 증가한 수치다.

인명피해 중 사망자는 2만6574명으로,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6373명으로 대부분이었다. 전년도인 2021년(5054명)보다 526%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19가 인명피해 증가의 주된 원인이었다.

부상자 수가 늘어난 것은 이태원 참사가 주된 원인이었다. 2022년 사회재난으로 인한 부상자는 453명으로, 그해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서 발생한 334명의 부상자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전년도인 2021년(50명)보다 8배 이상 부상자 수가 늘었다.

재산피해액도 전년도보다 무려 10배 이상 늘었다. 2022년도 재산피해액은 7조1501억원으로, 전년도(6836억원)에 비해 1046% 증가했다. 재산피해액 중 육상화물운송분야의 피해액이 5조8399억원으로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2022년 2차례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것이었다.

산불은 9건이 발생했다. 입산자 실화 2건, 건축물 화재 1건, 쓰레기 소각 1건, 방화 추정 1건, 도로변 발화 1건 등이었다. 부상자 4명이 발생했으며, 재산피해액은 1조1997억원, 피해 면적은 약 2만2168㏊였다. 다중밀집시설 대형화재는 3건이 발생해 66명(사망 19명·부상 47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재산 피해는 205억8000여만원이었다.

광주 공사 중 아파트 외벽 붕괴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으며, 전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닭·오리 580만마리와 돼지 3만4788마리가 살처분돼 373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