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형사고 치나! 일본에 전반전 2-1 리드…미나미노 선제골→응우옌 딩 박 동점골→팜 뚜안 하이 역전골[2023아시안컵]
베트남 선전! 전반전 2-1 진행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과거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을 지휘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일본과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선전하고 있다. 전반전 중반까지 2-1로 앞서며 '대형사고'를 예고했다.
베트남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D조) 1차전에서 일본에 전반전 중반까지 2-1로 앞섰다. 경기 초반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으나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동점을 뽑아내면서 승부 균형을 맞췄고,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3-4-3 전형으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온 일본과 맞섰다. 전반 11분에 먼저 실점했다. 일본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미나미노 다쿠미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5분 뒤 동점골을 뽑아냈다. 투톱으로 나선 응우옌 딩 박의 골로 1-1 동점을 이뤘다.
동점골로 기세를 드높인 베트남은 역전까지 성공했다. 일본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전반 33분 팜 뚜안 하이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전반전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최근 A매치 10연승을 내달린 일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경기 전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은 일본과 대결에 자신감을 비쳤다. 객관적 전력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베트남이 여전히 일본을 이길 수도 있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자신감이 허풍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실제 경기에서 선전을 펼치며 일본에 앞서가고 있다. 일본은 D조 약체로 평가받은 베트남과 경기에서 전반전에 고전하며 우승후보 체면을 구겼다.
일본은 베트남과 조별리그 1차전 후 19일 이라크와 2차전, 24일 인도네시아와 3차전을 가진다. 베트남은 19일 인도네시아와 2차전, 24일 이라크와 3차전을 치른다. 만약 베트남이 일본을 잡으면 D조는 혼전 양상에 빠지게 된다. D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팀은 E조 선두가 유력한 한국과 16강전에서 만날 수도 있다.
[베트남 선수들(빨간색 유니폼), 일본 선수들(파란색 유니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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