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에 ‘독립’ 라이칭더…“외부 개입 막았다”
[앵커]
휴일 아홉 시 뉴스 문을 열겠습니다.
타이완의 선택은 집권 여당 라이칭더 후보였습니다.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는 쪽입니다.
당선 소식은 어제(13일) 이 시간에 자세히 전해드렸죠.
오늘(14일)은 한 발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국제정세, 그리고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까지 두루 보겠습니다.
먼저 타이완 현지 연결합니다.
김민정 특파원, 먼저 이번 선거 결과 현지에선 어떤 해석이 나오나요?
[기자]
중국의 라이칭더 당선인에 대한 견제가 역풍을 몰고 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 전 중국이 독립은 곧 전쟁이라며 군사적 압박을 계속한 것이 타이완 유권자들을 자극했다는 겁니다.
[린위팅/타이베이 시민 : "외국인들이 잘 모를 때는 '저는 타이완에서 왔고 중국이랑 다른 곳이에요'라고 설명합니다. 타이완인으로서의 정체성입니다."]
친중파 후보가 야권의 연합정부론을 제기했지만 중도파 후보에게 향한 2030세대의 표를 끌어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거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앞으로 라이 당선인이 양안관계와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해 나가는지를 주목해야 합니다.
라이 당선인은 선거 승리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외부세력으로 지칭하며 독립 성향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 당선인 : "타이완인들은 행동을 통해 외부 세력의 개입을 성공적으로 막아 냈습니다. 자신의 총통을 스스로 선출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라이 당선인도 현상 유지를 강조하기 때문에 급진적 변화를 도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국방력을 빠르게 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반도체 영역에서 미국과 타이완의 협력이 강화된다면 한중 관계는 물론 우리 반도체 산업에도 연쇄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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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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