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 곧 죽습니다', 정주행 안 아까운 용두용미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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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용두용미다.
'이재. 곧 죽습니다'가 파트2까지 뛰어난 완성도와 정교함을 뽐내며 막을 내렸다.
12번의 죽음을 소재로 삼아 옴니버스처럼 전개되는 '이재, 곧 죽습니다' 안에서 서인국과 박소담은 죽음을 겪는 피조물이자 죽음을 선사하는 신적인 존재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12번의 죽음'이 옴니버스로 이뤄진 '이재, 곧 죽습니다' 안에서 이들 배우들은 각각의 에피소드 주인공이자 동시에 서인국과 함께 따로 또 같이 '이재'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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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그야말로 용두용미다. '이재. 곧 죽습니다'가 파트2까지 뛰어난 완성도와 정교함을 뽐내며 막을 내렸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가 최근 계속해서 드라마 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달 15일 파트1, 지난 5일 파트2가 나눠 공개된 가운데 파트2까지 수준 높은 마무리를 보여주며 '용두용미'라는 찬사를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만들어진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가수 겸 연기자 서인국이 타이틀 롤이자 최초의 죽음부터 최후의 죽음까지 'N차' 환생과 죽음을 경험하는 이재 역으로 출연하고 배우 박소담이 그를 계속해서 죽에 만드는 '죽음' 그 자체로 등장한다. 12번의 죽음을 소재로 삼아 옴니버스처럼 전개되는 '이재, 곧 죽습니다' 안에서 서인국과 박소담은 죽음을 겪는 피조물이자 죽음을 선사하는 신적인 존재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단지 역할의 무게감을 떠나 서인국과 박소담의 연기 대결은 그 자체로 감탄을 자아낸다. 먼저 박소담은 신적인 존재인 죽음의 무게감을 고스란히 구현해 그 존재감으로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도전적인 판타지 장르에 캐릭터 또한 난해한 '죽음'임에도 불구하고 박소담의 연기가 이를 설득력있게 풀어낸다.
무엇보다 서인국은 12번 죽음과 환생을 반복하는 캐릭터를 통해 매번 다른 죽음의 고통과 경과를 극적으로 그려낸다. 때로는 죽도록 고통스럽다가도 때로는 악에 받쳐 괴로워하는 서인국의 모습은 비주얼부터 감정까지 매번 다채롭다. 한 작품 안에서 12번이나 죽어나가는 쉽지 않은 감정선을 그럴싸하게 풀어내는 모습이 '배우 서인국'의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다. '인생캐'를 자신한 그의 포부가 작품 안에서 증명됐다.
여기에 이도현, 고윤정, 김재욱, 오정세 그리고 빌런 김지훈까지 함께 하는 배우들의 열연 또한 흥미롭다. '12번의 죽음'이 옴니버스로 이뤄진 '이재, 곧 죽습니다' 안에서 이들 배우들은 각각의 에피소드 주인공이자 동시에 서인국과 함께 따로 또 같이 '이재'를 구성한다. 서인국이 박소담과 함께 하는 죽음과의 대결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면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은 이야기를 힘있게 전개하며 정교한 긴장감을 유지해준다.
원작의 매력을 십분 살려낸 압축적이면서도 정교한 스토리라인은 유독 감동적이다. 시작하는 순간 눈을 떼기 어려운 몰입감이 파트1부터 '파트2 앓이'를 야기했는데, 파트2가 공개된 직후에는 'N차 감상'과 정주행을 부르고 있다. 특히 배우 김미경과 함께 한 이야기의 결말부는 12번 환생을 집대성한 작품의 엔딩으로 손색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웹툰과 K콘텐츠가 함께 부흥하며 인기 웹툰을 원작삼아 드라마화하는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졌던 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과 드라마 팬 양쪽을 감동하게 만드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이 가운데 '이재, 곧 죽습니다'는 적당한 기준점이자 이정표로 작용한다. '몸값', '운수 오진 날' 등으로 작품을 쌓아온 티빙이 건진 수작임에 이견은 없을 정도다. / monamie@osen.co.kr
[사진]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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