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탈당파 창준위 출범… 이낙연·이준석과 ‘빅텐트’ 시동

김현우 2024. 1. 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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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김종민 무소속 의원이 14일 상견례를 갖고 제3지대 추진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날 창준위 출범식을 가진 미래대연합 대표는 조응천 의원이 맡는다고 박원석 공동추진위원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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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양당체제 탈피 정치 해방 날”
준 “큰 집 참여… 대선까지 가야”
금태섭·양향자도 빅텐트 역설
김종민, 이낙연·이준석과 3자 회동
“각각 창준위서 대화·협의하기로”
미래대연합 대표 조응천 맡기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김종민 무소속 의원이 14일 상견례를 갖고 제3지대 추진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각기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미래대연합’을 준비하는 이들이 모여 거대 양당 위주의 현 정치제도를 타파하자는 데 뜻을 모은 셈이다.
제3지대 총출동 김종민, 박원석, 조응천, 정태근, 이원욱 미래대연합 공동추진위원장이 14일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무소속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조응천 무소속 의원,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원욱 무소속 의원,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서상배 선임기자
이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 축사에서 “한국 정치사에서 오늘은 우리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기득권 양당의 포로에서 벗어나는 정치 해방의 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 전 다섯 분의 창준위원장 가운데 정태근 전 의원이 빅텐트를 말했다”며 “텐트를 크게 쳐 주십시오. 추우면 어떤가. 기꺼이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추진하는 ‘새로운미래’가 향후 ‘미래대연합’과의 선거 연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도 축사에 나서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말이 빅텐트지 사실 나는 텐트에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텐트는 왠지 야영하다가 걷어갈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운데)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왼쪽), 비명(비이재명계)계 탈당 그룹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티타임 회동을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이 큰 집에 참여하려는 정파들은 국민 앞에 다음 대통령 선거 정도까지는 무조건 함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단순한 선거용 연합정당 형태로는 함께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떴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그런 결사체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급하게 모여서 다 갈아버리면 그게 죽이지 비빔밥이겠냐”라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도 자리해 ‘제3지대 빅텐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은 행사 직전 김 의원과 여의도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3자 회동도 했다. 약 20분간의 회동에서 양당 구조 타파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각각의 창당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하면 서로 본격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며 “우리가 언제 어떻게 하자고 한 것은 없지만 이심전심이 확실히 느껴지는 미팅이었다. 희망적이라고 봤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이 잘 맞느냐는 질문에 “아주 좋다. 두 분이 서로 견제한다는 해설이 들어간 기사들이 몇 개 있었지만 약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두 분의 대화가 아주 잘 되더라“고 했다.

이날 창준위 출범식을 가진 미래대연합 대표는 조응천 의원이 맡는다고 박원석 공동추진위원장이 전했다. 또 원내대표는 김종민 의원, 사무총장은 이원욱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김 의원은 제3지대 통합과 협력도 담당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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