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빈자리 차지할 승자, 아프리카TV냐 치지직이냐
2월 트위치 한국 철수에 시장 선점 격전
아프리카TV, 트위치 계정 연동 전략 펴
트위치 1위 스트리머 확보하며 기선제압
2분기 글로벌 서비스 ‘숲’ 출시 생태계 확장
치지직도 구독 승계 지원 속 이용자 확보
풀HD급 화질·다시보기 등 차별화 모색
네이버페이·카페 등 기존 서비스 연계도
업계 “스트리머·콘텐츠가 승패 가를 것”
트위치 스트리머가 별도 회원 가입 절차 없이 기존 아이디로 접속할 수 있도록 계정 연동을 지원한다. 아프리카TV BJ(인터넷방송 진행자)가 되면 기존 팔로어 즐겨찾기에 자동으로 등록된다. 또 이달까지 전환하는 스트리머에 한해 트위치에서의 방송 시간을 400시간까지 인정해 주기로 했다.
트위치 1위 스트리머인 ‘우왁굳’이 최근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이어간다고 발표한 것은 아프리카TV에 희소식이다. 국내 1세대 인터넷 방송인인 우왁굳은 ‘페이커’ 이상혁(T1)을 제외하면 국내 최초로 트위치 팔로어 100만명을 돌파한 스트리머다. 우왁굳이 기획한 가상인간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이세돌)’도 함께 아프리카TV로 이동한다. 이 발표에 아프리카TV 주가가 급등했다.
아프리카TV는 올해 서비스 전반을 개편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욕설과 선정성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다.
최대 화질은 풀HD급인 1080p 60프레임을 제공하며, 주문형비디오(VOD) 다시보기를 지원해 트위치와 차별화를 꾀했다. 네이버 검색과 게임판, 네이버페이, 카페 등 기존 서비스와의 연계로 이용 효율성을 높였다. 치지직 시청자들은 아프리카TV의 별풍선에 해당하는 ‘치즈’를 네이버페이로 구매해 후원할 수 있다. 네이버는 스트리머가 받은 치즈에서 얼마큼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분배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양사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해당 시장의 확장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2023년 116억9000만달러(약 15조3700억원)에서 2028년 182억2000만달러(약 23조 96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철수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별풍선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주요 수요층인 젊은층을 확보하면서 전체 플랫폼 이용 연령대가 낮아지는 효과와 체류시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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