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맞선 대만 …'미국통' 부총통 내세워 아·태 외교 강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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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14일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만 고립' 외교 전략과 군사적 도발 및 압박이 한층 과감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한 뒤 "라이 당선인의 취임사와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 등을 보면서 (중국이) 압박 수위를 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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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대만고립' 외교전략에
대만 수교국 13개국에 그쳐
군사압박 수위 더 거세질듯
◆ 대만은 美 택했다 ◆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14일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만 고립' 외교 전략과 군사적 도발 및 압박이 한층 과감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대만과 수교를 맺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13개국뿐이다. 2016년 차이잉원 총통 취임 당시 수교국이 22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8년 동안 9개국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대만과 단교한 나라는 중남미의 온두라스다. 중국은 '차이나머니'를 앞세워 중남미를 설득했고, 지난해 3월 온두라스는 82년 만에 관계를 끊고 중국과 수교를 맺은 것이다.
중국의 대만 고립 외교에 맞서 대만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교 전략을 펼쳐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풍부한 외교 경험과 국제 네트워크를 보유한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샤오 당선인은 최근까지 주미 대만대표처 대표를 역임하며 미국과 연락 창구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취임 당시 8개이던 주정부의 대만대표처를 두 배로 늘리는 등 대미 외교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을 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 수위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2일 오전 6시부터 선거 당일인 13일 오전 6시까지 대만 해역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8대와 군함 6척이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윈(Y)-8 대잠 정찰기 1대는 대만 남서부 공역에 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군사적 압박과 도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라이칭더 당선인의 취임식 전까지 중국은 긴장 고조 국면을 만드는 무력 시위와 여론전을 계속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켄턴 티보 애틀랜틱카운슬 디지털포렌식연구소 중국 선임연구원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양안 간 안보 영역에서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며 "미국과 민진당이 아태 지역을 불안정하게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한 뒤 "라이 당선인의 취임사와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 등을 보면서 (중국이) 압박 수위를 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 서울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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