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는 싹쓸이…중국 어선 '게릴라식' 불법 조업 기승

2024. 1. 1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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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 어선들이 이 범장망 어구를 배타적 경제수역 안쪽에서 설치해 두고, 바깥쪽으로 빠졌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어획물만 수거하는 게릴라식 조업을 한다는 점입니다.

[어구 전문 수거선 관계자 : 3개월만 하고 나면 (예산이) 소진되는데, 남은 4개월 동안은 어떻게 단속을 할 것입니까. 12월부터 1월~3월은 안 한다고 (중국어선들도) 아니까 그물을 놔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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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치어까지 무차별적으로 잡아들여서 사용이 금지된 대형 어구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조업 방식도 이른바 게릴라식이라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경이 정선 명령을 하며 중국 어선을 추격합니다.

해경 대원들이 한 명씩 어선에 오릅니다.

200t급 규모의 중국 범장망 어선으로, 갈치와 조기 600kg을 불법 포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장망은 길이가 250m, 폭이 70m가 넘는 대형 어구로, 촘촘한 그물로 치어까지 무차별 어획이 가능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 어선들이 이 범장망 어구를 배타적 경제수역 안쪽에서 설치해 두고, 바깥쪽으로 빠졌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어획물만 수거하는 게릴라식 조업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덕문/제주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어획물만 뺄 때는 짧으면 최소한 15분에서 길어도 20분 내로 작업을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짧아서 단속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불법 범장망 조업을 막기 위해서는 바닷속에 설치한 어구와 그물을 수거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수거와 철거 예산은 매년 4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예산은 12월 초순이면 모두 소진돼 이듬해 3월 말까지 4개월가량은 어구 철거에도 공백이 생기고 있습니다.

[어구 전문 수거선 관계자 : 3개월만 하고 나면 (예산이) 소진되는데, 남은 4개월 동안은 어떻게 단속을 할 것입니까. 12월부터 1월~3월은 안 한다고 (중국어선들도) 아니까 그물을 놔두고….]

해경과 어업 지도선의 단속 강화와 함께, 불법 조업 의지를 차단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제주해양경찰서)

JIBS 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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