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銀 판매 H지수 ELS, 이달만 1068억 원금 손실...평균 손실률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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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개 은행에서 판매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률이 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4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에서 판매된 H지수 ELS 상품 중 이번 달 2105억원 만기가 도래했다.
H지수 ELS는 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품으로, H지수가 가입 당시 65~70%가 돼야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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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국민은행 등 현장검사..3월까지 배상안 마련할 듯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4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에서 판매된 H지수 ELS 상품 중 이번 달 2105억원 만기가 도래했다. 이중 1068억 원금손실이 발생해 평균 손실률이 50.7%에 달했다. 은행별로 47.8~51.2% 손실률을 기록했다.
H지수 ELS는 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품으로, H지수가 가입 당시 65~70%가 돼야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
올해는 H지수가 고점이었던 2021년 이후 발행된 3년 만기 ELS 상품이 돌아오면서 수조원대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H지수는 2021년 상반기 1만800p~1만2200p 수준에서 거래되다가 지금은 5480p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10조2000억원 만기가 도래하는 점을 고려할 때 5조원대 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H지수 ELS 판매잔액은 19조3000억원이다. 이중 △은행 15조9000억원(24만8000계좌) △증권 3조4000억원(15만5000계좌)로 올해 상반기에 10조2000억원 만기가 집중돼 있다.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 등 업권별 판매금이 많은 두 곳부터 현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설명 의무와 적합성 원칙 등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부터 직원 핵심성과지표(KPI) 등 판매 인센티브 정책 등을 조사 중이다.
금감원은 국민은행 등 금융사들이 KPI를 부적절하게 운영해 ELS 판매 실적을 무리하게 끌어올리고, 수시로 판매 한도를 증액하는 등 영업·판매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오는 3월까지 원금 손실률, 금소법 위반 여부, 과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을 종합해 배상 원칙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ELS 상품 성격과 과거 사례 등을 종합해봤을 때 사례에 따라 원금 최대 40%까지 배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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