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해진 겨울.. "스키산업도 끝나나?"

목서윤 2024. 1.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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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반소매 옷을 입을 정도로 따뜻했다가, 갑자기 폭우가 내리는 등 지난달 우리는 유독 변덕이 심한 날씨를 경험했습니다.

 겨울이 예년 같지 않은, 이런 '이상 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지구가 바뀌어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데요,실제 지난 50년의 날씨를 분석해 보니, 전주의 평년 기온이 2도 상승한데다 눈이 오는 일수와 적설량도 계속 줄어들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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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소매 옷을 입을 정도로 따뜻했다가, 갑자기 폭우가 내리는 등 지난달 우리는 유독 변덕이 심한 날씨를 경험했습니다. 


겨울이 예년 같지 않은, 이런 ‘이상 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지구가 바뀌어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데요,


실제 지난 50년의 날씨를 분석해 보니, 전주의 평년 기온이 2도 상승한데다 눈이 오는 일수와 적설량도 계속 줄어들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갈수록 포근해지고 눈이 오지 않는 계절의 변화에,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초, 군산과 부안, 고창의 한낮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며 전북의 7개 시군에서 12월 역대 최고 기온이 경신된 겁니다. 


높은 기온뿐 아니라 종일 여름 장마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기후의 심각한 변화성이 감지됩니다.


[우남철 / 전주기상지청 사무관]

"(관측 이래 전주의) 겨울만 놓고 보자면, 눈이 쌓이는 깊이도 25cm 정도 낮아졌고, 겨울의 길이도 약 25일 정도 짧아졌습니다."


날로 포근해지는 겨울 날씨에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개장 시점이 점점 늦춰지면서 슬로프가 열리는 일수가 줄고 있는 겁니다. 


[목서윤]

“겨울의 시작이 늦어지면서 스키장엔 여전히 눈이 부족한데요, 인공 눈으로나마 새로운 코스를 개장하기 위해서 제설 작업이 한창입니다.”


겨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스키장을 찾은 시민들은 날로 따뜻해지는 겨울이 아쉽기만 합니다. 


[김방현 / 군산]

“스키가, 온도가 올라가면서 습설이 되다 보니까 스키가 안 나가는 거죠. 그래서 고속으로 활강을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는 게 답답합니다."


[임덕환 / 전주]

“장기적으로는 안될 것 같은데요. 통일이 돼서 북한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스키장의 눈 부족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상황입니다.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알프스산맥의 스키장조차도 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지구 온도가 2도 높을 경우, 유럽의 스키 리조트 절반 이상이 눈 부족으로 위험에 처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DW News 독일 공영방송 (2023.01.10)]

"눈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있어도, 인공 눈입니다."


실제 일부 유럽의 스키장은 낮은 고도의 슬로프 운영은 포기하고, 2,000m 이상의 고지에서만 겨우 스키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는 전 세계적인 노력이 앞으로 겨울 스포츠의 운명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넘어 이미 시작돼버린 ‘끓는 지구’의 시대.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계절의 광경도 눈 앞에서 사라질 위기입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안희정

영상출처: Youtube DW News, France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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