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 전기차 보조금’ 조사 착수

이귀전 2024. 1. 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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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당국의 보조금을 받는지 확인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는 중국에서 생산된 저가 전기차가 중국 당국의 보조금 혜택을 받아 불공정 경쟁을 벌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에 1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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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상하이자동차 등 대상
보조금 수령 땐 징벌적 관세
中 “보호주의 처사” 강력 반발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당국의 보조금을 받는지 확인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은 무역 질서를 교란하는 보호주의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중국과 EU 간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 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 조사관들은 앞으로 수 주 동안 비야디와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업체 현지 공장을 방문해 실사를 벌인 뒤 징벌적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테슬라와 르노, BMW 등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외국 업체들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실사는 조사 대상 업체들이 서면으로 답변했던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오는 4월 11일 이전에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는 중국에서 생산된 저가 전기차가 중국 당국의 보조금 혜택을 받아 불공정 경쟁을 벌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에 1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산 전기차들의 판매 가격은 유럽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보다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은 8%를 차지하며, 2025년에는 15%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EU의 보조금 조사에 대한 보복성 조치를 취하며 대응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5일 포도주를 증류해 200ℓ 이하 용기에 담은 EU 원산지 수입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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