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반중' 라이칭더 후보 당선‥대만은 어디로?
[뉴스데스크]
◀ 앵커 ▶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 성향의 현 집권당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대만 타이베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해인 특파원, 먼저 선거 결과부터 알아볼까요.
◀ 기자 ▶
네. 이번 선거를 놓고 미-중 대리전이란 얘기가 있었는데,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대만 민심은 중국이 아닌 미국을 선택했습니다.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는 전체 표의 40%를 얻어, 33%를 득표한 친중 성향의 국민당 허유유이 후보를 눌렀습니다.
대만에서는 2000년부터 민진당과 국민당이 8년 주기로 집권해왔는데, 처음으로 민진당이 12년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실용과 중도를 내세운 민중당 커원제 후보는 3위에 그쳤지만, 신생 정당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앵커 ▶
이제 대만의 향후 4년을 책임지게 될 라이칭더 당선자는 어떤 인물인가요?
◀ 기자 ▶
네. 1959년생인 라이칭더 당선자는 생후 백여 일 만에 광부였던 아버지를 잃고 어렵게 성장했습니다.
그런데도 공부를 잘해 대만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됐습니다.
1996년 정계 입문 뒤에는 자신을 대만 독립 일꾼이라고 부르며, 반중 성향인 민진당의 주요 정치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총통 선거 출마를 선언했을 때 중국이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라이칭더 당선자의 취임과 함께 대만의 친미, 반중 성향이 더 강화될 거라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과의 관계는 계속 강화하겠지만, 독립 시도 등 중국과의 갈등을 키우지는 않을 거란 게 대체적 평가입니다.
당선 확정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라이칭더 후보는 "대만이 전 세계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계속 민주주의 편에 서기로 한 것"이라고 선거 결과를 평가했습니다.
민진당은 '독재'인 중국의 위협에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얘기해왔는데, 대만 민심의 선택이 그러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도 총통의 중요한 사명이라며, 중국과의 교류와 대화에 나서겠다고도 말했습니다.
60%가 넘는 대만인이 현상 유지를 희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라이칭더/대만 총통 당선자] "우리는 앞으로 양안(중국과 대만)이 건강하고 질서 있는 교류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함께 실시된 입법위원 선거에서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민진당이 집권당이라 해도 야당을 무시한 일방적 행보는 어려울 거란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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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권지은
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233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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