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배우' 이준호, 5년만 금의환향 단독콘서트 "팬들 곁에 있을것" [종합]
[OSEN=하수정 기자] 메가 히트작 '옷소매' '킹더랜드'로 톱배우 자리에 오른 이준호가 5년 만에 이뤄진 단독 콘서트를 통해 아티스트 면모를 뽐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가수 겸 배우 이준호의 국내 단독 솔로 콘서트 '2024 이준호 CONCERT '다시 만나는 날'이 열렸다. 2019년에 이어 청룡의 해를 맞아 약 5년 만에 13일~14일 양일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2023년 7월과 8월 진행된 일본 솔로 아레나 투어 'LEE JUNHO Arena Tour 2023 '마타 아에루 히'(다시 만나는 날)의 연장선이자 2019년 3월 '2PM JUNHO SOLO CONCERT 'JUNHO THE BEST IN SEOUL''(준호 더 베스트 인 서울) 이후 약 5년 만에 전개하는 국내 단독 솔로 콘서트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해 12월 이준호 공식 팬클럽과 핫티스트(팬덤명: HOTTEST) 9기에 한해 선예매를 진행했고, 2회 공연 모두 매진을 달성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준호는 지난해 배우와 가수를 오가며 '올라운더 아티스트' 재능을 드러냈다. 주연을 맡은 JTBC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탄탄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고,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웹사이트 내 TV(비영어) 부문 세 차례 1위를 차지하며,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2023년 12월에는 '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필리핀)에서 올해의 배우를 수상하며 해당 시상식에서 2년 연속 배우 부문 최고 영예를 안았고, '2023 APAN STAR AWARDS'(2023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도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같은 해 7월과 8월 일본에서 솔로 아레나 투어를 성료한데 이어 10월부터 12월까지 아시아 8개 지역에서 열린 단독 팬미팅 투어를 통해 현지 팬들과 만났다. 11월에는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스페셜 싱글 'Can I(Korean Ver.)', 디지털 싱글 'Nothing But You(Korean Ver.)'을 발매해 음악적 역량을 선보였다.
공연 타이틀과 동명인 '다시 만난 날'의 한국어 버전으로 콘서트 포문을 연 이준호는 'Pressure', 'HYPER'까지 세 곡을 밴드 라이브로 열창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Can I(Korean Ver.)' 한국어 버전 무대, 2023년 발표한 디지털 싱글 'Nothing But You(Korean Ver.) 등도 팬들을 열광케 했다. 무엇보다 'Can I(Korean Ver.)'는 일본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현지 스페셜 싱글의 한국어 버전으로 직접 노랫말을 붙였다.
이준호는 "지금 여기서 팬들의 표정이 하나하나 다 보인다. 공연을 보면서 즐기고 호흡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다"며 "그러다보면 여러분들이 가끔씩 탈진할 수도 있다. 그럴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옆사람이 힘들어 보이거나 쓰러질 수도 있을것 같으면 케어를 해주셔야 된다. 절 불러주시면 제가 직접 요원분께 말씀 드려서 정확하게 대처를 깔끔하게 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다시 만나는 날'은 5년 전 공연과 2년 '비포미드나잇'의 후반전이다. 작년에 있었던 일본 투어의 파이널로 하게 됐다. 그리고 오늘은 비욘드 라이브로 생중계도 하는 중"이라며 "오늘은 여러분들의 기에 살짝 눌리는 기운이 있다. 너무나 큰 기운과 함성을 주고 있다. 마지막 공연인 것처럼 열심히 불질러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준호는 "어제 공연도 역시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추고, 목이 찢어져라 노래를 불렀다. 오늘 여러분의 함성 소리는 여태까지 들어본 것과 다른 것 같다. 진짜 진짜 공연을 하는 내내 한 곡, 한 곡 할 때마다 나 조차도 소름이 돋을 정도"라며 "지금 내가 이 말을 하는 걸 듣고 마지막까지 소리를 질러달라고 압박을 드리는 건 아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나 감사드리고 지금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작사와 작곡도 꾸준히 해온 이준호는 "올해 가수로서 15년~16년 차가 됐고, 솔로 가수로는 11년 차가 됐다. 배우로서도 11년이 됐다"며 "콘서트를 하면서 그래도 가장 의미 있고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생각하는 건 11년 전부터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동안 콘서트 노래를 전부 작사, 작곡을 했다는 것이다. 너무 뿌듯하다고 생각한다. 요새 그게 큰 자랑은 아니지만 작은 자랑이다.(웃음) 2015년에 'INSANE'을 썼는데 변화와 시도를 하고 싶었다.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심오한 노래도 나올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콘서트 현장에는 지난해 이준호가 주연으로 활약한 '킹더랜드'의 동료 임윤아, 안세하, 고원희, 김가은, 김재원, 임현욱 감독 등이 객석에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들이 현장에 나타나자 주변이 술렁였고, 팬들의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로맨틱 코미디 '킹더랜드'는 최고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넷플릭스 TOP 10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방영 당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부문 영어·비영어 통합 1위를 차지했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외한 국내 동시 방영 드라마 중에서 TV부문(영어·비영어) 통합 1위에 오른 작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킹더랜드'가 처음으로, 전 세계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준호, 임윤아를 비롯한 주연 6인방은 '육남매'로 불리며 종영 이후에도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2PM 멤버도 이준호를 응원하기 위해 깜짝 방문했다. 바로 절친 장우영이 객석에 모습을 드러내 굳건한 16년 우정을 과시했고, JYP 니지 프로젝트2의 넥스지도 선배의 공연을 관람하며 응원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SAY YES'와 'Can I' 한국어 버전 등으로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고, "'Can I'는 작년에 일본에서 투어를 했을 때 냈던 노래다. 이번에 한국어로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준호는 "요즘 시간이 흐르는 걸 느끼는 16년 차다. 나도 나이로 치면 이제 좀 어느 정도 묵직한 나이가 됐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여러분에게는 아기겠지만(웃음) 그와중에도 콘서트를 하고 있으면 한참 어린 것 같다. 진짜 아까 콘서트 인트로에 썼던 '다시 만나는 날' 가사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그때 그대로라고 느낀다. 과연 여러분들도 그러한 지 궁금함이 드는 요즘이다. 확실한 게 공연을 하다보니 우린 여전한 것 같다"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준호는 "멋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나를 더 갈고 닦았다. 모든 게 당연한 게 없는데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응원해주시고 마지막에 이벤트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요즘이다.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하는 말이 '건강해'라는 말이다. 정말 내가 어렸을 땐 '건강하라'는 말이 와닿지 않았다. '난 건강한데 왜?'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런 얘기가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내가 만나는 친구, 동료들마다 '제발 아무일 없이 건강히 자기 자신을 잘 지키라'고 해주고 싶다. 나 역시도 그런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앨범을 내라, 투어를 하라'고 하시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른다. 어쩌다 보면 좋은 노래가 있어서 깜짝 놀래켜 줄 수도 있고, 어떤 작품으로 인해 새로운 내 모습으로 깜짝 놀라실 수도 있다. 아니면 예능이나 유튜브, 글이나 사진을 할 수도 있다. 한 가지 약속 드리고 싶은 건 여러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저에게 건강히 응원을 해주시고, 그대로 있어 주신다면, 절 언제든지 원하신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여러분들 곁에 존재하고 싶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무엇이 아니라고 해도, 마음이 작다곤 하지 말아 달라. 나도 예전의 치기 어린 모습이 아니라서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그런 소중한 여러분들의 시간을 단순히 쓰고 싶지 않다. 여러분들의 행복과 귀감이 될 수 있는 건강한 나로서 잘 가꿔나가겠다.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5년 만에 열린 이준호의 국내 단독 콘서트는 총 25곡의 세트 리스트와 앙코르 곡으로 글로벌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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