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중국 아닌 미국 선택한 대만…우리 정부 입장은?
【 앵커멘트 】 중국의 전방위 압박에도 대만은 중국이 아닌 미국을 선택했습니다. '지구촌 선거의 해'인 올해 첫 대선인 대만 대선, 정치부 외교안보팀 권용범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친미 성향의 후보가 당선된 만큼, 중국과 달리 미국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일단 웃음을 숨기면서도 중국을 자극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선거 결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현장 상황상 잘 안 들리는데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중국과 대만은 합법적인 중국 정부는 오로지 하나라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강조하죠.
이 정책을 재확인한 겁니다.
【 질문 1-2 】 미국 국무부에서는 대만과의 앞으로 관계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입장을 냈죠?
【 기자 】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양안관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약속하면서 미국과 대만의 관계는 다방면에 걸쳐 확장되고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향후 대만과의 초밀착을 시사한 겁니다.
미국 정부는 관례에 따라 대만에 비공식으로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 질문 2-1 】 두 나라의 초밀착 관계가 우리나라에 미치게 될 영향도 클 텐데요. 우리 정부 입장은 어떤가요?
【 기자 】 제가 외교부 관계자와 직접 통화를 해봤는데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기반으로 대만과 비공식적 관계를 유지해왔는데요.
다만, 선거 이후 대만해협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대만해협의 평화는 한반도, 역내 평화 필수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2-2 】 중국과 대만을 모두 고려한 신중한 입장으로 보이는데요. 한중 관계에 미칠 영향은 어떨까요?
【 기자 】 이번 대선 결과로 양안관계와 미중 관계에서 긴장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자유민주주의 진영인 미국, 대만과 공조해야 한다는 외교적 압박을 받을 수 있는데요.
만약 이렇게 되면 한중 관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겠죠.
실제로 우리 정부가 대만해협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내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잖아요.
한중 외교가 시험대에 오른 만큼, 더 치밀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국제주의 원칙과 이런 걸 내세우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아닌 거는 아니라는 미국과 중국을 설득하는 메시지를 내보내는 게 가장 좋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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