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전국구 구애 / 복귀시점 정치학 / 대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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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네요. (오픈) '전국구 구애'는 뭡니까?
한동훈 위원장 취임 이후 2주 째 전국을 돌고 있죠.
오늘은 앞서 보셨듯, 충남을 찾아 어린시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어릴적에 충청인으로 살았습니다. 서울에 와서도 충청인의 마음으로 살았죠. 제가 이렇게 말이 빨라진 것은 제가 원래 충청도 사투리 썻는데 서울말 따라 하려고 하다보니까 말이 빨라졌습니다 "
Q. 방문하는 지역마다 인연을 강조하는거죠?
네, 찾는 곳마다 부모님 고향, 학창 시절, 검사 시절 좌천 당했던 기억까지 소환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부산 / 지난 10일) "(검사 시절)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네 번 좌천을 당했는데 부산이었기 때문에 그 시절이 참 좋았다 "
(강원 / 지난 8일) " 아버지는 춘천 소양로에서 사시며 춘천고를 다니셨고, 어머니는 홍천 사람으로 역시 춘천여고를 다니셨다 "
(충북 / 지난 4일) " 매일 저녁 혼자 책 한 권 들고 가던 케이크집이 있다. "
한 위원장, 그동안 강남 8학군 출신 이미지가 강한게 사실이었죠.
이를 의식적으로 깨기 위해 팔도 사랑을 과시하며, 지역 민심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Q. 전국 순회에, 오늘은 첫 고위당정 회의도 갖고 광폭행보를 하고 있죠?
한 위원장, 비대위원장으로 처음 고위당정에 참석했는데요.
대통령실과 정부 모두 한껏 당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당과 정부가 접점을 이루는 이런 좌석배치가 되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이관섭 / 대통령 정책실장]
"정부는 당이 전하는 민심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당에 정책 주도권을 주는건데, 한 위원장 개인 지지도만큼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르지 않고, 중도층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그래서, 제가 오늘 한 위원장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Q. 여론조사를 보면 위원장님 지지율은 올라가고 있는데 당 지지율은 아직 그대로인게 나오잖아요 왜 그렇다고 보세요?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제 지지율이라는 거은 국민들께서 잘 봐주시는 것이고요. 그게 뭐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국민의 힘이 정말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Q. 열심히 하겠다, 지켜보죠.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얘기네요. 아직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건가요.
네, 이재명 대표가 아직 회복 중이고, 복귀 시점도 미정이라는게 민주당 설명입니다.
통상 일요일에 이재명 대표 한 주 일정을 공지하는데 오늘은 그마저도 없었고요.
그러다보니, 국민의힘에선 '재판 방탄용'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의원은 " 피도 재판도 움직여야 산다"면서 " 의학적으로 말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사유를 발견할 수 없고
퇴원 소감을 말하는 이 대표를 봐도 말 하는데 지장이 없어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Q. 이재명 대표 23일 대장동 재판도 건강상 이유로 못나간다고 했던데. 정치인들에겐 복귀시점도 결국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거잖아요?
그렇습니다.
이 대표, 지난해 단식 때는 강서구청장 선거 지원 유세를 계기로 복귀했었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0월)]
"마음은 똑바로 서있는데 몸이 자꾸 흔들려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진교훈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서 국민의 무서움을, 이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임을 여러분께서 확실히 증명해주실걸로 믿습니다."
이 대표의 명분 있는 복귀를 위해 당내에서도 고민이 깊은 상황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 공관위도 이미 시작됐고, 당이 시끄러운 상황인데, 최대한 늦게 나와야 하지 않겠냐"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선거제 논의나 비명계의 집단 탈당 등 현안들이 산적해있죠.
이런 상황에서 굳이 이 대표가 나서, 악역을 자처할 필요는 없다, 굳이 일찍 복귀할 필요가 있냐, 이런 의견도 나오는 겁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대만처럼? 대만의 어떤걸 말하는건가요?
어제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 개표 방식이 화제가 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이 대만의 개표 장면인데요.
선거 관리원이 투표함에서 투표지 한 장을 꺼내서 결과를 외치며 머리 위로 올리죠.
그걸 본 다른 선거원과 참관인들은 투표 결과를 복창하고요.
바로 칠판에 '바를 정'자를 적습니다.
이 영상은 6시간 만에 44만 회 이상 조회됐는데요.
우리도 도입해야하는거 아니냐며, 네티즌들이 관심을 많이 보인겁니다.
Q. 아날로그적인 개표 방식이네요? 오래걸리진 않나요?
대만은 전국 1만 7천 여개라는 많은 투표소를 만들고요.
별도로 투표함을 옮기는 작업 없이, 투표소에서 개표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사전투표, 부재자투표가 없어서 당일 접근성을 최대치로 높이는 건데요.
사전투표에, 부재자투표가 있는 우리나라와 단순 비교는 좀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
우리나라도 올해 총선부터 수 검표 방식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투표지 분류기에서 분류한 뒤 '심사계수기'를 통해 바로 확인했는데요.
그 중간단계에 수검표 작업을 추가하는 겁니다.
투명한 선거를 위한 노력은 더더 많이 한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듯 합니다. (의혹없이)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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