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어닝 시즌`… "삼성전자 잔류 VS 하이닉스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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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금융 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시즌(실적 발표기간)에 본격 돌입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커스터마이즈드 메모리반도체 수요 호조를 기대해볼 만하다"며 "또한, 디바이스 인공지능(AI)의 응용처 다변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추천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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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금융 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시즌(실적 발표기간)에 본격 돌입했다.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증권가는 반도체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업황 호조와 더불어 판가 개선이 매출 성장을 보일 준비가 된 업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사별로 국내 대표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선은 갈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증권사들은 반도체 관련주를 어닝 시즌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제시했다. 먼저 탄탄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를 주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5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5.23% 증가했다. 분기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자 지난 분기들과는 달리 작년 수준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2022년 매출 302조 2300억원, 영업이익 43조3800억원 대비 각각 14.58%, 84.92%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재고 감소 등으로 인한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커스터마이즈드 메모리반도체 수요 호조를 기대해볼 만하다"며 "또한, 디바이스 인공지능(AI)의 응용처 다변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추천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하나증권도 "메모리 다운 사이클에도 적극적인 인프라 및 차세대 투자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며 삼성전자를 주목해 볼 것을 제안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에 주목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등 반도체 업황 불안에도 불구하고 AI산업 확장에 따른 디램 서버수요 증가 기대감과 더불어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향후 이익 성장성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입장이다. 한미반도체 역시 HBM3e용 열압착(TC:Thermal Compression) 본더 독점 공급에 따른 이익 증가로 AI 반도체 수요 증가의 대표적 수혜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신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금융 장세 속 금리민감주와 AI, 로봇, 온디바이스 등 유행 테마를 중심으로 순환매가일어나며 전체적으로 가격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이제 실적장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장세에서는 이익전망치가 꺾이지 않고 견조하거나 업황 턴어라운드(실적 호전)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어닝 시즌 동안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부진으로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져 대부분 업종에서 지난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이 진행 중인 것은 물론,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하향조정세가 뚜렷하다"면서 "지난 3분기 어닝시즌과 같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코스피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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