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폭 깊어지는 코스피… 변동성 커진다 [증시풍향계]

신하연 2024. 1. 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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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에는 주간 기준 9주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의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 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망이 후퇴하는 시점에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스피 지수의 본격적인 상승은 2023년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2024년도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도 충분히 조정됐다는 인식이 형성된 뒤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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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조한 美경제지표에 금리인하 기대 후퇴
기관 대량 매도에 8거래일 연속 하락세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연말에는 주간 기준 9주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의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 개장 첫주 약세를 보인 증시는 지난주 역시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2일 2525.05로 1주일 전인 지난 5일(2578.08)보다 2.05% 하락했다.

지난 3일부터 8거래일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2022년 5월(5월 2~12일)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 기록을 세웠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조4908억원, 3조958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은 6조3502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12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데 이어 11일 발표된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췄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3월부터 6회 이상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컸으나, 인하 시기가 하반기로 늦춰지고 횟수도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는 회의론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은 줄었어도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번 주(15~19일) 증시도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관망하면서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 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망이 후퇴하는 시점에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스피 지수의 본격적인 상승은 2023년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2024년도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도 충분히 조정됐다는 인식이 형성된 뒤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미국 금리인하 시기를 둘러싸고 금융시장 내 의견이 분분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 공개되는 미국 소매판매 결과에서 소비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3월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달러나 미 국채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단기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외국인 투자자 역시 국내 증시에서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인플레 기대가 축소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주의 4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외국인 비중이 높은 코스피가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보다 뒤처졌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이 디스인플레 베팅을 거두는 과정에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약세는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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