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핵심 중원' 日 엔도, 클롭 감독 조기복귀 요청에 "고맙지만 아시안컵 우승하고 가겠다"

박재호 기자 2024. 1. 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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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호' 주장 엔도 와타루(30·리버풀)가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일본은 1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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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엔도 와타루(왼쪽)와 버질 반 다이크. /AFPBBNews=뉴스1
'모리야스호' 주장 엔도 와타루(30·리버풀)가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일본은 1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양 팀의 전력 차는 크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아시아팀 중 가장 높은 17위다. 더욱이 지난해 6월부터 A매치 10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중 튀니지(2-0)전을 제외하고 모두 4골 이상을 넣으며 엄청난 화력을 자랑한다. 반면 베트남은 94위다.

엔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함께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13일 일본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엔도는 "일본의 목표는 우승이다. 주장으로서 팀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매일 고민한다. 이 고민을 도전을 위해 행동으로 잘 옮기고 싶다"고 전했다.

엔도 와타루(왼쪽).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엔도는 지난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주목받는 존재가 됐다. 이적 초반엔 고전했지만 차츰 적응하며 출전 수를 늘렸고 지난 12월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에도 뽑히며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엔도가 최대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농담하며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엔도는 "그런 요청을 받게 돼 기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뛰는 것도 중요하고 주장으로서 우승을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들 간 소통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저 역시 뭔가를 해야 하거나 말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나설 것이다. 지금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맞서는 베트남은 자이언트 킬링을 선언했다. 베트남을 이끄는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개인적으로 일본을 잘 알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많은 선수가 유럽의 빅클럽에서 뛰고 있다"며 "베트남 감독으로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잘 알고 있다. 우리는 100%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엔도 와타루(오른쪽). /AFPBBNews=뉴스1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2000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02 한일월드컵 16강 진출도 이뤘다.

그는 "일본이 강하다고 해서 우리의 야망을 억누를 필요가 없다. 내 경험상 일본전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둘 수 있는 팀은 일본과 한국 정도뿐이다. 성적이 좋은 조 3위 팀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4년 전 베트남이 그랬다. 이번에도 우린 그런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원했다. 그는 "축구 역사를 살펴보면 큰 놀라움을 줄 때가 있다. 열 번 싸워 아홉 번을 질 수도 있지만 한 번은 이길 기회가 있다. 그게 내일일지도 모른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일본은 베트남을 만나면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일본은 당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 원정에서 1-0으로 겨우 이긴 바 있다. 트루시에 감독이 일본을 상대로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엔도 와타루(왼쪽).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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