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치중립 훼손 땐 수사 정당성 타격”… 검찰총장 격노 [법조 인앤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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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상민(사법연수원 35기) 대전고검 검사에 대해 재감찰 끝에 중징계를 청구한 배경에는 격노한 이원석 검찰총장의 신속하고 엄정한 조치에 대한 지시가 결정적이었다.
평소 공직자를 '어항 속 금붕어'로 언급하면서 "어두운 방에 홀로 있어도 잘 처신해야 한다"며 검사의 청렴과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 왔던 이 총장의 평소 성정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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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감찰서 경고 받은 후 사직
화난 총장 “책 쓴 시점부터 감찰”
金 검사 재감찰 끝에 중징계 청구
이 총장은 검찰 안팎에서 원칙주의자이자 소신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도 “집권 동안 ‘감찰총장’이란 말을 듣고 싶다”고 할 만큼 청렴과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 언급했다. 평소에도 “검사는 자신의 손이 깨끗해야 다른 사람 단죄할 수 있다”는 지론을 강조하고 있다.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만큼은 피하고 싶은 것이 이 총장의 생각이라고 검찰 내부에서는 보고 있다.
이 총장은 최근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를 화두로 제기 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국민의 신뢰를 쌓는 것은 우공(愚公)이 산을 옮기는 것만큼 어려우나, 그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손바닥 뒤집는 것만큼 한순간”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전 정권과 야권을 겨냥한 다수 수사와 재판을 진행 중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 의혹 등으로 이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송영길 전 대표가 각각 기소되면서 민주당 전·현직 대표 모두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으로도 일부 민주당 인사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일부 검사의 처신으로 진행 중인 검찰 수사가 ‘정치 탄압’의 성격으로 비칠까 우려했다는 관측도 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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