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에 발목 잡힌 증권사 실적 비상

이주미 2024. 1. 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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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해외 부동산 손실, 태영건설발 충당금 부담 등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최근 미래에셋증권(-770억원), 한국금융지주(1100억원), 삼성증권(1000억원), NH투자증권(1050억원) 등 4개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4·4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이 2380억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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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시장기대치 밑돌 전망

지난해 4·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해외 부동산 손실, 태영건설발 충당금 부담 등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최근 미래에셋증권(-770억원), 한국금융지주(1100억원), 삼성증권(1000억원), NH투자증권(1050억원) 등 4개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4·4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이 2380억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기존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3711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현대차증권 이홍재 연구원은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프랑스 부동산 관련 손실을 약 400억원 추가 반영하고, 다른 투자목적자산도 손실이 인식되면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다른 증권사들도 해외 부동산과 태영건설 관련 손실들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도 주요 증권사들의 성적 부진을 점쳤다. KB증권은 삼성증권(620억원), 미래에셋증권(-1034억원), NH투자증권(860억원), 한국금융지주(521억원), 키움증권(-1847억원) 등 5개 증권사의 지난해 4·4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손실을 880억원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비용 등으로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성적 부진 흐름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부실 부동산 PF 구조조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삼성증권 정민기 연구원은 "추후 부동산 PF 부실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관련 수익의 회복 저하 가능성이 상반기까지는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도 인상되면서 순이자수익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에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 운용 환경이 나아지고, 증시 반등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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