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혁신과 창의적 노력으로 민선 8기 목표 달성”

이민우 기자 2024. 1. 1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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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지난 12일 집무실에서 앞으로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혁신과 창의적 노력으로 민선 8기의 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이뤄내겠습니다.”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민선 8기는 인천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비전을 담대하게 제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부서 간, 기관 간 높이 쌓아온 벽을 허물어 조직의 ‘사일로 효과’를 제거하고 ‘콜라보 시스템’을 구축, 집단 지성을 추구해야 이를 이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부시장은 인천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기회를 창출하는 선도적인 도시로 입지를 굳히려면 종전 수동적인 방식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창의적이고 한 방향의 유기적인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는 팀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 부시장과의 일문일답.

Q. 민선 8기 2번째 정무부시장으로 취임했는데.

A. 시민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을 맡아 기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평소 되새기는 좌우명이 ‘선천하지우이우 후천하지락이락(善天下之優 而優 後天下之樂而樂)’이다. ‘시민들이 근심하기 전에 먼저 근심하고, 시민들이 즐거워 한 다음에야 즐겨라’라는 뜻인데, 한마디로 희생적 봉사란 철학이다. 이러한 초심을 끝까지 잊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앞으로 인천시의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민선 8기 주요 역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인천 시민의 행복한 미래를 열어나가겠다.

Q. 앞으로 인천의 모습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A. 지난해 말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마스터 플랜을 보고했다. 국제교류·근대화의 시작으로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국제무역의 중심으로 산업 성장의 요람이었던 제물포를 새롭게 바꾸는 내용이다. 누구나 살고 싶은 ‘시민 중심도시’, 신성장 산업 육성으로 일자리가 풍부한 ‘산업혁신도시’, 세계로 출항하는 ‘글로벌 문화도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열린 해양도시’ 등이다. 인천의 원도심을 재탄생 시키고 활성화 성공모델로 도약을 준비하려고 한다.

특히 앞으로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 개발 등 4대 미래 솔루션과 65개의 주요 사업 추진 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뤄내려고 한다. 이 같은 민선 8기의 새로운 가치관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모든 공직자가 노력해야 한다. 부서 간 이기주의는 탈피하고, 대신 협업 시스템을 통한 집단 지성을 갖춰야 한다.

Q. 민선 8기 시정철학인 균형·창조·소통 3대 핵심 가치에 대한 역할은.

A. 시정철학은 공정과 상식에 기초한 균형을 바로 세워 지역, 계층, 세대 간 불균형을 해결하고, 창조를 바탕으로 변화와 변혁을 넘어 천지개벽 수준의 인천을 만드는 것이 있다. 또 진정성과 배려의 시민 중심 새로운 소통 시대를 열고자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민선 8기의 비전을 이뤄내려면 시민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정책들을 더욱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 민선 8기의 정책을 실천에 옮겨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민선 8기가 구상한 설계에 색을 입히고 난제를 풀어가는 것이 정무부시장으로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실례로 앵커 시설 기획 및 조성이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수요 선(先) 창출, 문화유산을 접목한 수변공간 조성 등 다양한 프로세스로 도시 전체 그림을 완성하는 것 등이 있다. 이를 중요한 책무로 여기고 더욱더 정진해 나갈 것이다.

Q. 인천은 청년 유출보다 유입이 더 많다. 청년 주거, 일자리, 문화 등 인천형 청년 정책 방향이 있다면.

A. 인천의 18~39세 청년 인구는 2020년까지는 순 유출이 많았으나, 2021년부터 순 유입이 많다.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인천형 청년 월세 지원사업 주택 임차 보증금 이자 지원을 하고 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료 지원, 기존주택 매입 청년임대 사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

청년 일자리 부분에선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청년 해외 진출기지 지원, 신개념 세대 융합 청년 창업 지원, 창업기업 투자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 구직자 지원을 위해 청년 구직활동 수당(드림 체크카드) 지급, 자격증 응시료 지원, 면접 복장 지원 등을 하겠다. 청년 재직자 지원을 위해 청년 근로자 복지포인트 지원, 근로환경 개선, 드림for 청년통장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 문화·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문화창작소 운영, 청년 참여형 인천 관광 활성화 사업, 지역 기반형 청년 문화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 활동공간인 인천 청년 공간 유유기지도 확대해 2025년까지 10곳으로 늘리겠다.

Q. 인천의 미래 먹거리는 무엇인지. 어떤 산업이 중심이라 생각하는지.

A. 인천시의 미래산업은 반도체,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그리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지식재산(IP) 등이다. 특히 산업 전반에 밑바탕인 탄소중립의 핵심인 미래에너지 산업이 미래 먹거리 주요 산업이다. 이러한 핵심 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입지확보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첨단 산업벨트를 구축해 산업생태계 활성화와 지속적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과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통해 세계 10대 도시 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미래 산업지도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또 종전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자금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 위기 극복과 스핀오프를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산업 육성에 무엇보다 중요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Q. 인천의 투자유치가 어떠한 방향으로 정책 추진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A. 인천은 그동안 IFEZ를 중심으로 한 그린필드 투자를 유치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투자유치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IFEZ 투자 용지 소진과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기조에 따른 투자유치 인센티브의 상대적 열세로 인해 새로운 투자유치 방향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시장 공약 사업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와 제물포 르네상스 등을 통해 인천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있다. 앞으로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투자유치 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와 연계한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구도심 활성화로 지역이 고르게 발전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

아울러 IFEZ 확대, 기회발전특구 및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노력을 통한 경쟁력 있는 산업입지 마련과 함께, 재외동포 기업으로 투자유치 영역을 확장하는 등 유치 성과를 높일 노력을 하겠다.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104조원이 넘어섰고, 경제성장률은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또 세계 10대 도시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제 글로벌 기업과 투자유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기업과 실질적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찾아가는 투자유치 컨설팅은 확대해 펼쳐야 한다. 정적으로 받아 가는 투자유치는 세계시장 흐름에서 반드시 실패한다. 이는 시민을 위한 정책 추진에 역행하는 것이다.

Q. 제물포 르네상스 등과 연계해 침체한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동인천역 주변 개발 추진하고 있는데.

A. 동인천역 주변은 과거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인천 경제활동의 중심지다. 현재는 쇠퇴하여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무려 2007년부터 장장 16년간 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했지만, 번번이 사업이 좌절되고 지지부진했다.

민선 8기에 들어 주민들이 반대하는 도시재생사업 중단 및 전면 개발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취소’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병행하여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iH)를 사업시행자로 참여시켜 공공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동인천역 주변 복합개발사업으로 중·동구 원도심 도시공간이 성공적으로 재창조가 이뤄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그 주변 지역까지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프로젝트이고, 보상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 앞으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서 시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재외동포청 유치로 재외동포가 인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방문을 해야 의미가 있을 텐데.

A.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개청한 지난해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재외동포 지원 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 재외동포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인천시 차원의 재외동포 정책 추진의 원년으로 삼아 재외동포 친화적 환경조성 및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려 한다.

우선 재외동포지원협력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재외동포 시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주요 한인 관련 단체와 친선 결연을 하고 국가별 재외동포 자문위원을 위촉하여 네트워크를 확장·강화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을 위한 모국 문화체험 연수사업, 재외동포 기업인 초청 투자유치, 재외동포청 개청 1주년을 기념하는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시민문화축제 등을 개최해 재외동포 거점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이와 함께 재외동포웰컴센터 및 한인비즈니스센터도 설치·운영한다. 재외동포웰컴센터는 부영송도타워에 설치, 인천을 방문 또는 거주하는 재외동포 등을 대상으로 통합정보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외동포웰컴센터가 ‘인천과 재외동포가 소통·교류·성장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한인비즈니스센터는 한상들의 비즈니스 상담, 투자 컨설팅 등 한상 자본의 모국 투자 촉진과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려 한다.

Q. 도시재개발 사업 때 발생하는 각종 갈등과 인구 유출 등의 문제 해결은.

A. 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요청제, 주민입안제 등의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균형감, 속도감 있게 사업 추진하겠다.

특히 정비구역의 원주민 재정착을 높이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려 한다. 재건축 안전진단 용역비, 정비계획 수립 용역비 및 정비기반시설 설치비용 등을 지원하여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인구 유입을 이뤄내겠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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