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에 빠진 모범생들…다시 한 번, 소리 질러!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품
록·클래식·팝·오페라 다채롭게 선보여
아역 배우 평균 12.5세…라이브로 연주
록 콘서트 같은 공연, 유쾌함·흥겨움 가득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럼 세상에서 제일 열 받는 게 뭐지? 학원 뺑뺑이! 맞아! 부모님이 너무 시켜? 권력자에 맞서라(Stick it to the man).”
웨버, 7년 노력 끝에 영화 각색권 확보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으로 잘 알려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76)가 직접 제작하고 작곡까지 맡아 화제가 됐다. 웨버는 아이들의 권유로 영화를 접한 뒤 ‘학교’와 ‘록’이라는 요소에 매료됐고, 아내 마들렌 로이드 웨버와 함께 2006년부터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접촉하기 시작했다. 7년의 노력 끝에 영화의 뮤지컬 각색권을 확보했다. 그만큼 웨버가 애정을 갖고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 거장의 작품답게 록, 클래식, 팝, 오페라 등 다채로운 음악이 귀를 즐겁게 만든다. 잭 블랙이 직접 부른 노래 ‘스쿨 오브 락’ 등 원작 영화에 등장한 3곡을 활용하고, 웨버가 직접 작곡한 14곡을 추가했다. 극 중 밴드 매니저를 맡는 학생 써머가 ‘캣츠’의 대표 넘버 ‘메모리’를 부르자 듀이가 “누가 이런 곡을 작곡했냐”고 화를 내는 코믹한 장면도 등장한다. 존 릭비 뮤직 수퍼바이저는 “웨버는 초기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보여주듯 열정적인 록 음악가이기도 했다”라며 “‘스쿨 오브 락’은 웨버가 자신의 뿌리로 돌아간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 기간 내내 아역 배우들은 영국의 엄격한 가이드 아래 공연과 학업을 병행하며 한국에서 머문다. 크리스토퍼 키 협력 연출은 “우리는 아역 배우(영 캐스트)를 ‘아이들’이라고 칭하지 않는다. 성인 배우들과 똑같은 비중으로 공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은 허락만 한다면 12시간 넘게 연습할 정도로 열정적이어서 쉬는 시간을 위해 무대에서 내려오게 하는 게 힘들 정도다”라고 전했다.
영화보다 아이들과 가족들 이야기에 더 비중
듀이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5년 전 첫 내한공연에 참여했던 배우 코너 글룰리가 이번에도 듀이 역으로 한국 관객과 재회한다. 글룰리는 “록도 K팝도 똑같은 음악”이라며 “음악은 보편적인 언어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며, 한 공간에서 라이브로 음악을 들으며 나누는 교감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록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커튼콜은 사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공연은 오는 3월 24일까지 이어진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을 보기 위해선 단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먼저 손을 위로 들고요. 그 다음은 ‘소리 질러!’” (코너 글룰리)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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