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충격 안겼던 말레이시아의 자신감…“손흥민, 우리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

이정빈 2024. 1. 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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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던 말레이시아 멤버들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재회한다.

킴 스위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를 통해 "손흥민은 우리에게 지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 말레이시아를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만약 모든 게 잘 풀린다면, 언제든지 기회가 있을 것이다"며 "우리는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한국과 일본처럼 강하지 않은 요르단과 바레인을 상대로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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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던 말레이시아 멤버들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재회한다. 당시 승장이었던 옹 킴 스위(53) 감독은 5년 전 충격을 잊지 않은 손흥민(31·토트넘)이 말레이시아를 손쉬운 상대로 보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킴 스위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를 통해 “손흥민은 우리에게 지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 말레이시아를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만약 모든 게 잘 풀린다면, 언제든지 기회가 있을 것이다”며 “우리는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한국과 일본처럼 강하지 않은 요르단과 바레인을 상대로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김판곤(54)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비롯해 요르단, 바레인과 같은 E조에 속했다. E조에 속한 국가 중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3위로 가장 높은 가운데, 바레인(86위)과 요르단(87위)이 그 뒤를 따랐다. 말레이시아는 130위로 가장 낮아 이번 조 최약체로 꼽힌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5년 전 손흥민, 황희찬(27·울버햄튼),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이번 한국 대표팀의 주축 멤버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김학범(63) 감독의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를 만나 1-2로 패했다. 말레이시아의 역습에 호되게 당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경기 막판 황의조(31·노팅엄 포레스트)의 만회 득점으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말레이시아는 해당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을 무너트렸던 사파위 라시드(26·조호르 다룰 탁짐)를 비롯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선수 8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킴 스위 감독은 한국을 꺾었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그 기억을 상기하길 바랐다. 킴 스위 감독은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 되지만, 이 대회는 다른 수준이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대표팀은 최근 11경기에서 7승(3무 1패)을 거두며 상승기류를 탔다. 대회에 앞서 ‘중동의 복병’ 시리아(91위)와 치른 평가전에선 2-2로 비기며 저력을 발휘했다. 개최국 자격이 아닌, 예선 통과로 43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 진출을 이룬 말레이시아 대표팀은 김판곤 감독 아래서 이변을 꿈꾼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25일 오후 8시 30분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대결을 벌인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는 두 팀은 통산 46번 맞대결을 치러 26승(12무 8패)을 거둔 한국이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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