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선수로 나오고 상대 도움으로 덩크슛 성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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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85㎝의 크블몽팀 허웅(부산 KCC)이 '본의아니게'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한국농구연맹(KBL) 캐릭터인 'KBL 프렌즈'의 캐릭터 이름을 딴 '크블몽팀'과 '공아지팀' 선수들은 많은 볼거리로 5561석을 가득 메운 농구 팬들을 즐겁게 했다.
크블몽팀 김주성(원주 DB) 감독과 공아지팀 조상현(창원 LG) 감독이 선수로 나선 3쿼터에서는 김 감독이 같은 소속팀 김종규의 공격을 막아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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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의 연장 끝 공아지팀 승리
‘별중의 별’은 51득점 자밀 워니
3점슛 우승 이근휘·덩크왕 배스
키 185㎝의 크블몽팀 허웅(부산 KCC)이 ‘본의아니게’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허웅이 레이업을 시도하려고 하자 공아지팀 최준용(전주 KCC)과 자밀 워니(서울 SK)이 수비는커녕 덩크슛하도록 둘이 힘을 합쳐 허웅을 들어올렸다. 모두가 폭소와 함께 박수로 환호했다.
14일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한국농구연맹(KBL) 캐릭터인 ‘KBL 프렌즈’의 캐릭터 이름을 딴 ‘크블몽팀’과 ‘공아지팀’ 선수들은 많은 볼거리로 5561석을 가득 메운 농구 팬들을 즐겁게 했다. 2쿼터에서는 허일영(39·SK)과 데릴 먼로(36·정관장) 두 노장 선수가 심판으로 나섰다. 허일영은 오심과 테크니컬 파울을 남발했고, 먼로는 3심 합의로 허일영의 오심을 바로잡기도 했다.
크블몽팀 김주성(원주 DB) 감독과 공아지팀 조상현(창원 LG) 감독이 선수로 나선 3쿼터에서는 김 감독이 같은 소속팀 김종규의 공격을 막아내 박수를 받았다.
화려한 덩크슛, 돌파에 이은 더블클러치, 장거리 3점슛 등 묘기를 선보인 두 팀 선수들은 연장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한때 20점 차까지 끌려가던 크블몽팀은 4쿼터 들어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크블몽팀은 3점 뒤지던 종료 7.3초 전 이관희(LG)가 3점슛을 시도하는 순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118-118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결국 공아지팀은 22년 만이자 역대 올스타전 3번째 연장 승부 끝에 135-128로 이겼다. 워니는 연장 막판 장거리 3점슛을 잇달아 꽂으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워니는 역대 올스타전 득점 2위 기록인 51점을 터뜨리며 올스타전 ‘별중의 별’이 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86표 중 53표를 얻어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좋은 선수들과 즐겁게 농구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아지팀 최준용은 19점 14도움주기 13튄공잡기로 올스타전 역대 2호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1호는 2006~2007시즌의 크리스 윌리엄스. 크블몽팀에선 허웅(34점)과 디드릭 로슨(32점 15튄공잡기)이 분전했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은 팬과 함께 한 게임에서 즐거움을 선사한 이관희에게 돌아갔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이근휘(부산 KCC)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했다. 그는 예선에서 기록한 25점보다 더 높은 점수 27점의 결선 기록으로 21점의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을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좌·우 45도 지역에 신설된 딥쓰리존(3점) 2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뛰어난 슛 감각으로 상금 2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3점슛) 연습을 많이 했다. 너무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덩크슛 콘테스에서는 패리스 배스(KT·207㎝)와 저스틴 구탕(창원 LG·188㎝)이 잇따라 화려한 묘기를 선보이며 명승부를 펼쳤다. 결국 다리 사이로 볼을 빼낸 뒤 덩크를 꽂은 배스가 판정단 5명 모두한테 10점 만점을 받아 구탕을 1점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의자에 앉은 4명을 뛰어넘는 묘기를 선보인 구탕은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배스는 200만원, 구탕은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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