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24년 첫 미사일 도발… 신형 고체연료 IRBM 가능성

구현모 2024. 1. 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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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이 북한이 개발 중인 고체연료 IRBM 또는 극초음속 미사일 같은 신형 무기체계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르면 1월 중 (신형 IRBM을) 시험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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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1000㎞ 비행 후 동해상 탄착”
최대사거리 5500㎞ 괌 타격 가능
北, 2023년 11월 시험 발사 땐 실패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관측도 제기
최선희, 사흘간 방러… 회담 주목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IRBM은 사거리가 3000∼5500㎞에 달해 미군 기지가 있는 태평양 괌의 타격이 가능하다. 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이 북한이 개발 중인 고체연료 IRBM 또는 극초음속 미사일 같은 신형 무기체계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우리 군은 이날 오후 2시55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미사일 발사 시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일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안보실도 장호진 실장 주재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안보실은 “합참으로부터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해 12월18일 이후 27일 만이다. 당시 평양 일대에서 고체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9일 중요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평양=노동신문·뉴스1
이번 미사일도 고체연료를 쓰는 신형 IRBM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신형 IRBM용 고체연료 로켓 엔진 1단부 및 2단부의 지상 연소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르면 1월 중 (신형 IRBM을) 시험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신형 IRBM을 시험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태용 안보실장(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은 “고체연료 IRBM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고체연료가 맞다면 비행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고도를 조금 더 낮게 해서 시험발사했을 수 있다”며 “장거리뿐 아니라 IRBM 고체연료화에도 성공한다면 일본 내 주일미군 기지, 유엔사 후방 기지 등에 대한 기습공격 역량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2022년 1월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극초음속 미사일에 적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고 러시아가 해당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 일정이 공개돼 두 나라 간 외교부 장관 회담 성사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논의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15∼17일 사흘간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지난해부터 무기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구현모·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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