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감독 밀친 LG 이관희 "내일부턴 말 잘 들을겁니다"

김희준 기자 2024. 1. 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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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의 이관희(36)가 올스타전에서 독특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14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크블몽팀 소속으로 출전한 이관희는 3쿼터에 조상현 LG 감독과 매치업을 벌였다.

이관희는 소속팀 감독인 조 감독을 향해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 감독과 함께 소녀시대 '지(Gee)'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는데, 이관희는 "그렇게 추실거면 안 추시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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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서 퍼포먼스 일환으로 감독 밀쳐
'솔로지옥' 출연진 초청…"팬 서비스의 하나"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14일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공아지 조상현 감독과 팀 크블몽 이관희가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24.01.14. jhope@newsis.com

[고양=뉴시스] 김희준 기자 = 창원 LG의 이관희(36)가 올스타전에서 독특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14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크블몽팀 소속으로 출전한 이관희는 3쿼터에 조상현 LG 감독과 매치업을 벌였다.

공아지팀을 맡은 조 감독과 크블몽팀의 김주성 원주 DB 감독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특별 선수로 투입됐다. 두 감독은 정장 차림에 유니폼만 걸쳐입고 코트에 나섰다.

이관희는 소속팀 감독인 조 감독을 향해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조 감독을 넘어뜨리고 공을 가로채기도 했다.

이관희는 "제가 두 번 넘어뜨렸으니 이겼다고 생각한다. 사실 제가 감독님에게 당하는 느낌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감독님께 제 슛을 블록하라고 말씀드렸는데, 점프를 못 뛰시더라"고 말했다.

공을 가로챈 후 일부러 야투를 놓치고 다시 공격권을 넘겨준 장면을 두고는 "아유 소리가 너무 크더라. 그래서 차마 넣지 못하고 감독님께 다시 공을 드렸다"며 웃었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 감독과 함께 소녀시대 '지(Gee)'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는데, 이관희는 "그렇게 추실거면 안 추시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내일부터 창원에서 훈련을 시작하는데 다시 말을 잘 듣겠다"고 약속했다.

이관희는 1쿼터에서 자신과 앙숙 관계인 서울 삼성의 이정현과 매치업 상황도 떠올렸다.

소문난 앙숙 관계인 둘이 매치업하게 되자 부산 KCC의 최준용은 이정현에게 공을 넘긴 뒤 나머지 선수들에게 물러나라고 손짓했다.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14일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엔터네이너상을 수상한 이관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14. jhope@newsis.com

매치업 상황에서 이정현이 돌파에 성공한 뒤 골밑슛을 넣었고, 추가 자유투를 얻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어 이관희가 복수할 차례였다. 크블몽팀 선수들은 이관희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이를 본 공아지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수비했다. 특히 LG 동료인 양홍석이 수비에 앞장섰다.

이관희는 이정현에 대해 "옷깃만 스쳐도 파울을 잘 얻는 선수라 할 말은 없다"고 꼬집더니 양홍석을 향해 "넘어가서 공격하려고 하는데 양홍석이 도움 수비를 들어와 화가 났다. 창원에 가서 교육을 좀 시켜야 할 것 같다"고 농담했다.

최근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 3'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이관희는 이날 일부 출연자를 초청했다.

이관희는 "농구를 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고, 보고싶다고 해서 어렵게 초대했다. 팬 서비스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방송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많은 팬들이 즐겁게 봐주셨다고 하더라. 친구들도 기분좋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여러 팬 서비스와 퍼포먼스로 만원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이관희는 베스트 엔터테이너로 선정,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축제는 끝이 났다. 이제 후반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관희는 "LG가 3~4라운드에 주춤한 것은 아셈 마레이가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레이가 건강하게 돌아와 원래 하던 플레이를 해준다면 다시 2위 서울 SK를 쫓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일부터 고되게 훈련하겠다. 후반기 첫 경기인 KCC전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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