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 메이커가 대만 총통으로"… 中, 며칠 내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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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에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당선되자 우리 정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촉구하는 한편 대만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증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요 외신들은 중국의 '위협' 속에 대만 유권자들이 '독립' 노선에 표를 던졌다며 미-중 패권 전쟁의 최전선인 대만에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선거에서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만해협의 전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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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이 보는 양안 관계, "中 경제·군사적 압박 드러낼 것"
우리정부 "대만해협 평화·안정 필수, 기본 입장에 변화 無"
대만 총통에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당선되자 우리 정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촉구하는 한편 대만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증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요 외신들은 중국의 '위협' 속에 대만 유권자들이 '독립' 노선에 표를 던졌다며 미-중 패권 전쟁의 최전선인 대만에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앞으로 대만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은 한반도 평화·안정에 긴요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 요소"라며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라이칭더는 역대 대만 정치인 중에서 대(對) 중국 독립 성향이 가장 강한 인물로 분류되는 만큼 총통 당선 이후 중국과 대만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갈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선거에서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만해협의 전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 경고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질색'하던 라이칭더가 새 총통이 됐다"며 "대만 유권자들은 '민진당에 대한 투표가 전쟁을 위한 투표'라던 중국의 경고를 무시하는 선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그동안 경제적·군사적으로 행해 온 대만의 '팔 비틀기' 행보가 도리어 대만 사람들에게 독립을 지키고, 중국이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넘어서야겠다는 열망을 키워줬다"고 분석했다.
NYT는 "라이칭더의 승리로 민진당은 1996년 대만에서 총통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어떤 정당도 달성하지 못한 3연임에 성공했다"며 "현 총통인 차이잉원은 중국과 거리를 두면서 갈등을 피하고 미국 및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해왔는데 라이칭더도 이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시진핑 국가 주석이 '트러블 메이커'라고 부른 사람을 대만이 지도자로 택했다"며 "중국에 타격을 입힌 셈"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중국 본토의 궁극적 통일이 '역사적 필연'이라고 주장한 시 주석의 강경책에 대한 일종의 거부"라고 평가했다.
일부 외신은 라이칭더 당선에 반발하는 중국의 무력 시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CNN은 "정치분석가들은 중국이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내 선거결과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하기 위해 경제·군사적 압박을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미국 측이 이날 선거 이후 중국이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이 어떤 조치를 얼마나 빨리 취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군사훈련 강화부터 경제 조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압박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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