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이낙연·이준석·김종민 회동, “양당 기득권 타파에 공감”

“창당 준비 작업 각자 해도 민심 요구에 보답·응답하자고 공감”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주축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 출범...‘빅텐트’ 성사 주목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운데)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왼쪽), 비명(비이재명계)계 탈당 그룹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티타임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새로운미래’를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 창당을 추진하는 김종민 의원이 14일 회동, 양당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김 의원과 함께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상식’으로 민주당을 동반 탈당한 이원욱(화성을)·조응천 의원(남양주갑) 등 3인이 주축이 된 신당 ‘미래대연합’이 이날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제3지대 연대 작업에 나서 4월 총선을 앞두고 ‘빅텐트’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티타임 형식으로 약 20분간 만났다.

김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창당 준비 작업을 각자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지, 특히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라는 민심의 요구에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반드시 보답하고 응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합의는 없었지만 말로 우리가 언제 어떻게 하자고 한 것은 없지만 이심전심이 확실히 느껴지는 미팅이었다”며 “‘새로운 미래’ 등 각각의 창당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하면 서로 본격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당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 출범식에 앞서 이뤄진 회동에서 김 의원은 ‘미래대연합’ 창당 배경과 향후 일정 등에 관해서도 설명했고,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은 “미래대연합 창당 취지에 공감하고 축하해줬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준위 출범식 축사에서 “조금 전 다섯 분의 창준위원장 가운데 정태근 전 의원이 빅텐트를 말했다”며 “텐트를 크게 쳐달라. 추우면 어떤가. 기꺼이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겠다”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미래대연합’ 창준위 출범식에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와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도 함께해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을 높였다.

‘미래대연합’ 창준위는 발기취지문에서 “양당독식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며 “이제 승자독식 정치에서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