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중국 "통일 못 막는다"
어제(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 그는 친미 성향이자, 강경한 대만 독립주의자로 평가되는데요. 그동안 대만에 군사, 경제적 압박을 이어온 중국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중 갈등 최전선에 놓인 대만 국민의 선택은 민진당의 라이칭더였습니다.
라이칭더는 유권자 558만 6천명의 선택을 받아 득표율 40.05%로 승리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당선 소감을 밝힌 뒤에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라이칭더/대만 총통 당선인 (어제) : 대만 국민은 외부 세력의 선거 개입에 성공적으로 저항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스스로 총통을 선출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받는 대만은 우리나라와 일본, 동남아시아를 잇는 길목에 놓여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선거를 앞두고 코앞에서 군사훈련을 벌이고 관세 혜택을 없애면서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2023년 12월 31일) : 조국 통일은 역사적으로 필연적입니다. 양안 동포들은 힘을 합해 부흥과 영광을 함께 누려야 합니다.]
선거 직후에도 "민진당이 주류 민심을 대표하지 못한다"면서 "통일을 막을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총통 취임식이 열리는 오는 5월까지 중국의 대규모 무력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대만 독립은 지지하지 않는다"며 표정 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과연 양안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라이칭더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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