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달러’ 전기차 충전 시장…K기업, 글로벌 진출 ‘똑똑’ [한양경제]
정부, ‘시장점유율 10%’ 목표…LG전자, 美 충전기 생산기지 가동
연내 ‘초급속’까지 라인업…“빠른 수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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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이용량이 오는 2030년 2억4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에 대한 국내 관련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도 활력을 띠고 있다.
전기차 이용 확산에 따라 충전기 보급과 인프라 구축 등 시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K기업’들의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에 대한 공략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이용량은 지난 2022년 3천만대에서 2030년 2억4천만대로 8년 만에 8배 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의 이용량 증가는 배터리 충전을 위한 충전기 보급 확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전기차 충전기 보급이 2022년 270만기에서 2030년 1천270만기로 4.7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 이용에 필수적인 충전기 보급 확산에 따라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은 지난해 550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에는 3천250억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도 그동안 전기차 충전기 사업 육성을 위해 업계와 소통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었다. 산자부는 지난달 13일 민관 합동 ‘모빌리티 충전산업 융합얼라이언스’를 발족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충전기 산업화 역량 강화와 함께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등을 3대 정책 축으로 삼아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10%로 끌어올리는 목표도 제시했다.
국내 대표 배터리 관련 업체들도 해외 전기차 충전기 사업 분야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전초 기지는 미국 텍사스로, 해당 지역을 발판 삼아 북미(北美) 시장 공략에 연이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해외 첫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해 최근 주목 받고 있다.
해당 생산 공장은 연면적 5천500㎡ 규모로 연간 1만대 이상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LG전자는 밝혔다.
LG전자는 11kW급 완속 충전기를 우선 생산하고 올해 안으로 급속(175kW), 초급속(350kW) 충전기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미국 현지 공장 외에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조 단위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미국 포트워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안정적인 품질 기반 충전기와 고도화된 관제 솔루션이 결합된 최적의 충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에 앞서 SK시그넷도 미국 텍사스에서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SK시그넷은 지난해 4월 텍사스 현지에 생산 공장을 준공했고, 같은 해 7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에는 국내 기업들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충전기 제조와 생산, 인프라 구축에 이르는 다양한 전문 분야를 아울러야 하는 것과 함께 충전방식 표준화 등에 대한 현지화 대응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에 따라 충전 시장이 급속히 커간다는 점에서 선도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은 필수적”이라면서 “민관이 공동 전략으로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 전략을 짜는 한편 업계에서도 전문화된 영역별로 협업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gun2023@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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