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올스타] “옷깃만 스쳐도 파울” 이관희가 말하는 이정현, 솔로지옥, 조상현 감독
[점프볼=고양/최서진 기자] 베스트 엔터테이너는 이관희(35, 190cm)가 맞다.
창원 LG 이관희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8만 608표를 받아 20위를 차지, 올스타 24인에 선정됐다. LG 사령탑 조상현 감독이 아닌, DB 김주성 감독의 선택을 받아 크블몽 팀에 합류했다.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 게임에서 이관희는 연장 접전 승부 끝에 128-135로 패해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지만, 생애 첫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이관희의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수상은 당연한 일이었다. 1쿼터부터 KBL 대표 앙숙이라 불리는 이정현(삼성)과 1대1로 맞붙었다. 보던 농구 팬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다. 또한 조상현 감독과 적으로 만나 넘어트리며 양보가 없는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올스타 게임 출전 소감
올스타게임은 매년 참석하는 행사고 특히 이번에는 빠질 뻔했지 않나. 그래서 서운할 뻔했다. 항상 올스타게임을 즐길 생각으로 왔었고, 져서 아쉽지만 그래도 즐거운 올스타게임을 치른 것 같아 재밌었다
조상현 감독과 맞대결
사실 내가 2번 넘어트렸으니 내가 이겼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에게 당하는 느낌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내 슛을 블록슛 하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점프를 못 뛰시더라. 그 장면은 아쉽게 연출되지 못했지만, 지금 아니면 때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일(15일)부터 다시 훈련해야 하니 말 잘 들을 생각이다. 감독님 공을 뺏고 야유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렸다. 그래서 일부러 못 넣고, 감독님께 공격권을 드리려고 갔다.
삼성 이정현과 1대1 했는데?
옷깃만 스쳐도 파울을 잘 얻는 선수니까 그거에 대해 할 말은 없다. 반대로 넘어가서 공격하려고 했는데, 양홍석이 내게 더블팀을 들어와서 화가 많이 났다. 창원에 돌아가서 단단히 교육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농구를 처음 보는 친구들이라 (올스타 게임) 얘기를 했더니 다들 너무 오고 싶다고 하더라. 어렵게 초대를 했는데, 다들 즐겁게 즐겨줬다. 또 많은 팬분들이 즐겁게 방송을 봐주셨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체육관에 친구들을 초청하면 팬분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KBL에 부탁했다. 바빠서 모두가 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팬 서비스 중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서 친구들이 기분 좋게 돌아간 것 같다.
올스타 게임 끝나고 치열한 후반기 순위경쟁 시작
KT(3위)와 반 경기 차로 알고 있고, 밑에는 KCC(5위)가 쫓아오고 있다. 3라운드 때 주춤했던 건 다른 외부적인, 내부적인 문제라기보다 팀의 중심인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빠져있던 게 큰 것 같다. 지금 마레이가 잘 치료받는 걸로 알고 있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원래 하던 플레이를 해주면 SK를 쫓아 2위까지 다시 가보려고 한다. 감독님이 워낙 잠도 한숨 안 주무시고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내일(15일)부터 아주 고된 훈련이 시작된다. 첫 경기가 KCC(19일)인데, 꼭 잡아보도록 하겠다.
조상현 감독의 소녀시대의 ‘Gee’ 춤은 어떻게 봤나?
그렇게 출 거면 안 추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사실 나는 입장 댄스할 때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춤 연습을 했는데, 연습이 부족했는지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나중에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라도 다시 춤 연습 제대로 해서 보여 드리겠다.
저스틴 구탕이 덩크 콘테스트 중 골밑에 LG 선수단을 앉혔는데?
그 발에 혹시나 머리가 맞을까 봐 정말 무서워서 최대한 숙였다. 사전에 합의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유)기상이를 안쪽으로 넣고 나는 바깥쪽으로 빠졌다. 그래도 구탕이 멋있게 덩크슛을 해줘서 재밌는 그림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패리스) 배스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기에 배스가 받는 것이 멋있는 그림이다. 구탕은 내년을 노리면 된다.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